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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터뷰)10월 FOMC 회의 임박.. 전망과 투자전략은?
2013-10-30 08:26:07 2013-10-30 08:29:48

마켓 인터뷰
출연: 이혜진 기자(뉴스토마토)
인터뷰이: 마주옥 팀장(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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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켓인터뷰 시간입니다. 기다렸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개막됐습니다. 결과는 내일 새벽 3시부터 알 수 있을텐데요. 이 시간, 10월 FOMC 앞서 전망해보고, 투자 전략까지 세워보겠습니다. 증권부 이혜진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달 FOMC를 보는 관전 포인트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 역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지 여붑니다. 내일 새벽이면 올해 두 번 남은 FOMC 중 한 차례가 지나가게 되는데요. 이번 달에 테이퍼링 시행이라는 깜짝 발표가 나올지, 아니면 무난하게 지나갈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일단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결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구전략 시행이 다시 한 번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먼저 미국발 정치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이달 초 셧다운이 한 번 시행됐었죠. 이 때문에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되기는 했지만 이를 토대로 미국 경기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확히 가늠하려면 11월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구요.
 
또 10월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다는 점도 근거가 됩니다. 그러면서 버냉키가 차기 의장인 옐런에게 결정권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있구요. 따라서 10월에 테이퍼링이 시행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의 좀 더 구체적인 의견과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마주옥 키움증권 팀장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연구원: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구요.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양적완화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네. 10월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셨네요. 경기 회복세가 정확히 확인되기 전까지 양적완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올해 시행이 안된다면 언제쯤 테이퍼링이 시행되는걸까요?
 
기자: 네. 시장에서 나오는 의견을 종합해보자면 빠르면 12월, 느리면 내년 3월입니다.
IBK투자증권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미국 고용지표가 11월부터 정확히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소비지표까지 개선세가 나타난다면 12월에 테이퍼링이 시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2월설에 또 한 가지 힘을 실어주는 근거가 있는데요. 바로 지난 6월 FOMC에서 나왔던 버냉키 의장의 발언입니다. 연말까지 테이퍼링을 시행하겠다고 공언을 했었구요.
 
만약 내년으로 시행시기를 미룬다면 '말을 번복했다'는 정치적 리스크를 부담하게 되겠죠. 이러한 부담을 굳이 짊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빠르면 12월에 시행될 것으로 보는 쪽이 있습니다.
 
반면 부채한도 협상 시한이 내년 초로 다시 미뤄졌기 때문에 통화 정책 기조를 올해 내 바꾸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 테이퍼링을 시행할 경우 미국 경기가 다시 하강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섭니다. 
 
시장에서는 12월설과 내년 3월설이 팽팽한 모습인데요. 좀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의견도 들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양적완화 축소가 언제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지 마주옥 키움증권 팀장에게 들어보시죠.
 
연구원: 내년 3~4월 중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 1월 중 예산안 합의가 마무리되구요. 2월중 부채한도 상한 조정 협상이 남아있습니다.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에야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네. 내년 3~4월 중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네요. 내년 초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시행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FOMC 결과가 증시에 미칠 영향은 얼마나 될까요?
  
기자: 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이미 이번 FOMC는 무난히 지나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미 9월 FOMC의 경우 테이퍼링 시행이 당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미뤄진 효과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이 됐었구요.
 
이번달 회의에서도 테이퍼링 지연될 것이란 기대감을 증시는 충분히 흡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이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일각에서는 예상대로 결정이 미뤄질 경우 축소 시기가 지연되는데 따른 불확실성 탓에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관망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앵커: 최근에는 우리 증시에 원달러 환율 하락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이번FOMC회의 이후 달러 약세 흐름도 더 이어질까요?
 
기자: 네.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 역시 테이퍼링이 지연된다면 달러화 약세 국면도 좀 더 연장될 겁니다. 그러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는데요.
 
그러면서 올해까지는 환율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수주 투자가 유리하다는 전략도 나오고 있구요. 여기에 맞서 여러 글로벌 경기 지표를 감안할 때 아직은 민감주 투자가 유효하다는 상반된 의견들도 제시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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