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지난 3분기 원화의 변동성이 전 분기에 비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부 신흥국의 통화가 크게 출렁였던 것과 비교해 차별화된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3분기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 3분기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전일대비 변동률 기준)은 0.37%를 기록했다.
원화의 변동률은 지난 1분기 0.36%로 대폭 줄어든 뒤 2분기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불거지면서 0.43%로 확대됐다가 3분기 들어 다시 변동폭을 축소했다.
전일대비 변동폭은 전분기 4.8원에서 올 3분기 4.2원으로 축소됐다. 일중 변동률과 변동폭도 각각 0.48%와 5.3원으로 전분기 0.59%와 6.6원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원화 변동성이 축소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일부 완화된 데 주로 기인했다.
같은 기간 주요 20개국(G20)의 통화 변동성은 0.49%로 지난 2분기(0.44%)에 비해 다소 확대됐다. 다만 3분기 기준 원화의 변동성은 G20 15개 통화 중 6번째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힌국은행)
원화는 중국 등의 경제지표에 따른 수출 수혜 기대가 커지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인 반면, 인도 등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은행 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191억4000만달러로 전분기(219억9000만달러)보다 줄어들었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왑이 98억5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물환(76억6000만달러), 기타파생상품(14억6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77억달러 순매도에서 100억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조선·중공업체의 수주 규모가 감소한 데다 수입업체의 선물환 매입은 꾸준히 이어진 반면 일부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 시점이 늦춰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는 전분기 96억9000만달러 순매입에서 39억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기초 경제 여건이 부각된 가운데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구축한 대규모 순매입 포지션을 일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