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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삼성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증가
"광고, SI, 물류, 건설 등 4개 계열사에서..일감 나누기 선언, 말잔치로 끝나"
2013-10-14 15:09:06 2013-10-14 15:12:52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지난해 삼성, 현대차(005380), SK(003600), LG(003550), 롯데 등 5대 그룹에서 광고분야를 중심으로 일감 몰아주기가 일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삼성계열 제일기획(030000)은 전년 대비 59.81%에서 65.2%, 현대계열 이노션은 47.69%에서 48.76%, 롯데계열 대흥기획은 66.68%에서 73.86%, SK계열 SK M&C는 22.9%에서 30.89%로 각각 늘었다.
 
5대 그룹 가운데 LG계열 HS애드만 99.99%에서 61.39%로 줄었을 뿐이다.
 
자료제공: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실
 
일감 몰아주기의 단골 대상으로 지목되는 시스템 통합(SI) 분야의 경우 삼성계열 삼성SDS가 68.89%에서 72.45%, 롯데계열 롯데정보통신이 77.88%에서 80.00%로 증가했다.
 
다만 LG계열 LG CNS는 46.72%에서 44.05%, SK 계열 SK C&C(034730)는 65.10%에서 64.84%로 다소 줄었다.
 
특히 삼성은 광고, SI 분야뿐 아니라 물류와 건설분야에서도 일감 몰아주기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005930)로지텍은 92.85%에서 93.95%, 삼성물산(000830)은 15.08%에서 17.10%로 조사 대상 4개 업종 모두에서 내부거래가 늘었다.
 
문제는 지난해 1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이 '경쟁입찰 확대' , '중소기업 직발주 확대'를 선언하며 사실상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는 데 있다.
 
안 의원은 "자율선언이 있었던 2012년 주요 대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이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거나 몇몇 기업에서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말잔치로 끝난 공생발전 자율선언이었음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자료제공: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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