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날 기념식, 어르신들 목소리 들어보니
입력 : 2013-10-07 09:32:07 수정 : 2013-10-07 09:35:54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노노케어가 무슨 뜻이야?", "노인복지라도 떠들어 대지만 실상 변한 것은 없어.", "아직 건강한데, 우리도 더 일하고 싶어.", "어려운 사람부터 먼저 도와줘야지."...
 
2일 보건복지부가 제17회 노인의 날을 맞이해 서울시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노인복지에 대한 어르신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2일 보건복지부가 제17회 노인의 날을 맞이해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한 자리에 참석한 노인들이 기립해 있다. (사진=김동훈기자)
 
노인의 날 행사장에 11번째 참석한다는 유모 할아버지(84)는 노인 복지와 관련 "답답하지. 복지가 문제야. 대선 전이나 후나 크게 다른 것도 없고, 늘 똑같아"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모 할머니(78)도 노인 복지와 관련 "음. 한마디로 답보상태"라며 "우리는 다 건강해. 우리도 일할 수 있다고. 그런데 정부에서 관련 지원을 잘 안 해줘"라고 토로했다.
 
반면 민모 할아버지(78)는 "노인 복지는 늘려야 하지만, 보편적 복지는 반대한다"며 "나라가 어렵다니 일단 어려운 사람부터 도와줘야지"라며 정부의 '소득 하위 70% 우선 지원책'을 긍정했다.
  
홍모 할아버지(74)도 "나라가 어렵다는 데 잘 사는 사람들이 돈 조금 더 못 받으면 어때?"라고 되물었다.
 
이심 대한노인회 중앙회 회장은 "전국에 청소년 수련원은 많아도 노인 수련원은 없더라"며 "기초연금제도가 도입되면 어려운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노인이 살기 좋은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노인 복지 확대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행사 슬로건인 '노노케어를 통한 소통과 화합-하나되는 국민행복시대'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노노케어가 뭐냐, 노인들 불러 놓고 영어랑 한자를 섞어 놓으면 어떡하냐는 어르신들의 질문에 행사 담당자들이 진땀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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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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