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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구매' 열풍, 부동산 시장까지 확산
직장 동료와 함께 계약하면 집값 혜택까지
2013-09-18 11:00:00 2013-09-18 11:00:0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알뜰한 구매를 위한 수요자들의 '공동구매' 열풍이 업계 전반에 미치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에만 국한되던 공동구매 방식이 교육·금융업계를 넘어 최근에는 부동산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동구매 방식은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판매자는 유통비·광고비를 줄여 다량의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최소 5명 이상의 소비자가 한우를 공동 구매할 경우 도축비·가공비·운송비 등 마리당 최대 38만8000원을 지원하는 '한우 자가소비 지원사업'을 연말까지 시행한다.
 
한우 600㎏ 1마리의 산지 평균 가격이 약 480만원이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정육이 240㎏인 점을 감안하면 이 행사를 이용 시 한우고기를 1㎏당 약 2만원에 먹을 수 있게 된다.
 
교복과 급식재료 등도 공동구매가 보편적인 추세다. 개별 공동구매가 진행되던 교복은 2015년부터 학교가 주관할 수 있다. 재료 단가를 낮추기 위해 어린이 보육시설(어린이집)들이 모여 급식재료를 공동구매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개별 운수업체가 해마다 1200억원을 들여 시내버스 800대 가량을 사들이던 것을 공동구매를 통해 약 50억원의 비용 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개봉한 영화 '관상'의 관객수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하나 Movie 정기예금-관상을 선보였다. 영화 관객수가 100만명 미만이면 연 2.80%, 100만명 이상 시 연 2.85%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다.
 
3년제 기준 모집구좌가 500좌 미만이면 연 3.1%, 500좌 이상이면 연 3.2%의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 상품도 있다.
 
주택시장에서도 공동구매가 번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는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직장동료 또는 혼인신고일 기준 5년 이하 신혼부부 등 최소 3명 이상이 모여 아파트를 계약할 경우, 계약자 수에 따라 최대 150만원의 공동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2차 아파트의 경우, 총 796가구 중 100여건 이상이 같은 직장 근무자와 신혼부부 계약으로 이뤄진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가 분양되는 천안·아산 지역이 산업단지가 다수 위치해 직장인과 신혼부부 비중이 높은 점을 착안해 공동구매 분양 방식을 도입한다.
 
◇'아산 더샵 레이크 3차' 조감도. (사진제공=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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