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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5년..강남 매매가↓·서초 전세가 ↑
수도권 평균 매매가 4195만원 하락, 전세가 5375만원 상승
2013-09-17 10:57:13 2013-09-17 11:00:5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수도권에서 서울 강남구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하고 서초구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2008년 9월 18일~2013년 9월 12일)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725만원에서 4195만원 하락한 3억6530만원, 전셋값은 1억4568만원에서 5375만원 상승한 1억9943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시도별 평균 매매가 변동액을 살펴보면 서울이 5억8553만원에서 5458만원 하락한 5억3095만원, 경기가 3억2368만원에서 3321만원 하락한 2억9047만원, 인천이 2억3602만원에서 569만원 하락한 2억3033만원이었다.
 
수도권 시·군·구별 평균 매매가는 강남구가 11억5418만원에서 1억7427만원 하락한 9억7991만원으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 과천이 7억8958만원에서 1억5917만원이 하락한 6억3041만원, 송파구가 8억4717만원에서 1억1242만원 떨어진 7억3475만원 순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 시도별 평균 전셋값 변동액은 서울이 2억123만원에서 8023만원 상승한 2억8146만원, 경기가 1억2024만원에서 4586만원 상승한 1억6610만원, 인천이 9154만원에서 2805만원 오른 1억1959만원이었다.
 
수도권 시·군·구별 평균 전셋값은 서초구가 3억2373만원에서 1억6882만원 상승한 4억9255만원으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송파구가 2억4130만원에서 1억5395만원 오른 3억9525만원, 강남구가 3억3173만원에서 1억2079만원 상승한 4억5252만원 순이었다.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시장은 좀처럼 불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가·대형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강남·송파·양천구 등과 경기 과천·성남·용인 등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매매시장 하락이 지속된 반면 전세시장은 오히려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수 수요가 관망세를 보이며 대거 전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전셋값 상승세는 수도권 전역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이 같은 매매가 하락, 전셋값 상승 추세는 4·1부동산대책 후속조치 지연과 더딘 경기회복, 고가 중대형 기피현상과 맞물려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도입, 장기 주택모기지 공급 확대 등을 포함한 8·28전월세대책에 따라 저가·중소형 매매시장은 점차 활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지역별 매매가 하락·전세가 상승 BEST 10 (자료제공=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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