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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사이드)추석 전 팔고 갈까, 들고 갈까?
2013-09-17 11:47:40 2013-09-17 11:51:20
이슈인사이드
진행 : 김선영 앵커
출연: 허준식 해설위원 / 투자클럽 정종현 전문가 /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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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추석 연휴 전과 연휴 이후의 증시 흐름은 어땠나요? 연휴 기간 동안 증권가에서 보는 해외 증시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과거 증시를 보면, 추석 연휴 전의 흐름이 이후보다 더 양호합니다.
 
KDB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80년부터 추석 전 5일간 코스피지수는 80%의 확률로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추석 후 5일간 코스피 지수는 47%의 확률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확률 차이가 거의 30% 이상 나는 셈입니다.
 
수익률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추석 전 5일간 코스피 수익률은 평균 1%에 달합니다. 그러나 추석 후 5일 동안은 0.1%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투자자들이 이미 이번 FOMC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리아 사태도 전환점을 맞았고, 연준 의장 교체와 관련된 불확실성도 완화된 상황에섭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200억 달러 이상이고, 독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패배할 경우 신흥국 증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상황도 짚어 볼까요. 코스피가 현재 단기 과열 국면에 들어섰나요? 확실히 박스권 돌파할까요.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은 어떤 수준인지도 분석해주세요.
 
해설위원: 코스피 지수가 지난 12일 목요일 고점인 2017포인트에서 이격도가 104.8%였습니다. 단기에 이격 과다 국면에 이미 들어섰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평균 이격이 104~106%선에서 움직였으니 거의 다 왔구요.
 
지난 1980년 이후 증시 30년사에서도 88올림픽 때나 1992년 자본시장 개방, 그리고 1998년 IMF이후 급반등,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후 급반등 장세에서는 110%를 일시적으로 상회한 바 있지만 지금이 그러한 국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수급이나 실적 전망에 따른 오버슈팅 내지 언더슈팅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금리라 유동성은 많은 상황입니다. 
 
박스권은 이미 돌파됐습니다. 그림 보시면 1640~2230포인트의 중심선이 1950이구요. 또 이제 1850~2000선이 그 박스안에 중첩된 박스인데 그 2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지속 여부는 3분기 국내기업 실적과 4분기 글로벌 경기회복세 달렸다고 봅니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시가총액 1200조원 수준에서 올해 연간이익 120조원이라면 10배이기 때문에 적정하다고 봅니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습니다. 균형선인데요.
 
앵커: 연휴 기간 중 가장 큰 변수라고 하면 역시 FOMC 이슈입니다. 예상 시나리오와 증시 영향을 짚어 주시죠. 100억달러 이상의 국채를 거둬 들이는 강수를 둔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 어제 외국계 증권사에서 시나리오별 예측 결과가 나왔는데요. 월간 단위로 850억달러에서 150억달러 규모로 축소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만약 200억달러 이상으로 가면 시장이 예상치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하방이 더 내려갈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그래서 증시가 선반영해서 오른거구요. 오히려 이번 FOMC를 통해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정해줌으로써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당장 자산 매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구요.아직 미국 경제가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은 내후년 정도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FOMC, 상당히 힘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독일 총선 영향력은 어떻습니까? 독일 정치 권력의 변화 여부에 국채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까요?
 
해설위원: 총선에 앞서 치뤄진 지방 선거에서 기독교 사회당이 압승했습니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의 3선이 확정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당은 메르켈이 있는 기민당(기독교 민주당)의 자매 정당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원한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점이 긍정적인데요.
 
다만 향후 연정 파트너인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이 이번에 3.3% 득표에 그쳤고, 또 총선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 연정 구성이 어떤 정당과 완성이 될 지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민당이 사회민주당과 연정 구성에 들어갈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앵커: 추석 전 팔고갈까요, 아니면 들고 가야 할까요? 증권가 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통계상으로는 추석 전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보유 전략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현 시점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보유를 전망하는 근거로 제시됩니다.
 
FOMC결과가 나온 뒤 주식시장이 실적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도 필요합니다.
 
삼성증권은 실적 장세로 바뀔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이야깁니다. 국면이 전환돼도 시세가 이어질 수 있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입니다.
 
해당 업종으로는 화학과 철강, 조선, 자동차업종이 추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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