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순위싸움 점입가경
LG·삼성 박빙의 선두경쟁..두산·넥센 추격전
입력 : 2013-09-09 20:08:37 수정 : 2013-09-09 20:12:15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치열했던 올시즌 프로야구 리그가 막바지로 가고 있다. 팀마다 남은 경기가 이제 20경기 안팎이다.
 
하지만 열기는 올해 어느 때보다 뜨겁다. LG와 삼성은 연일 순위가 바뀌는 박빙의 선두 경쟁을 하는 중이고, 두산과 넥센은 갑자기 승리를 연거푸 쌓으며 2위와 3위의 격차를 줄였다. 이제는 '1위 싸움'과 '3위 싸움'이 아니라 1위부터 4위까지 엉겨붙어 싸우는 모양새다.
 
5위인 SK와 6위인 롯데는 마지막 기적을 매우 간절히 바라면서 최후까지 싸우고 있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7위 이하의 팀은 유종의 미를 이루는 데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 하위권 팀이 9일 현재 선두 팀인 LG(KIA 12~13일, SK 14~15일)와 겨루는만큼, 선두권 순위 싸움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제대로(?) 짜인 2연전도 이번시즌의 마지막이다. 다음주부터는 월요일에도 경기가 진행되며 2연전이 아닌 1경기도 잡혀있다. 우천취소 등의 사유로 연기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이번 주의 경기를 통해 순위 싸움의 윤곽이 보여지게 될 상황이다.
 
◇자고나면 바뀌는 LG와 삼성의 선두다툼
 
지난주 월요일 1위였던 삼성은 4차례의 경기에서 1승3패하며 3승3패를 기록한 LG에게 선두를 내줬다.
 
똑같이 3번 패했고, 상대에게 점수를 많이 내줬다. 지난 한 주의 팀 평균자책점이 종전 3.56(삼성)과 2.25(LG)에서 4.89와 3.57로 급상승한 것이 반증한다.
 
다만 휴식기가 없어 승수를 더 적립한 LG가 유리했다. 물론 '3일 천하'에 이은 '1일 천하'의 짧은 굴욕도 겪었지만 어쨌든 현재 선두는 LG다.
 
이번주 LG와 삼성은 3차례의 2연전을 치른다. LG는 두산-KIA-NC와, 삼성은 넥센-롯데-한화와 각각 겨룬다.
 
상대적으로 삼성보다 LG가 유리하다. 이번주 6회의 경기를 모조리 홈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목동-대구-대전을 종횡무진 오가야 하는 삼성에 비해서 체력 면에서 유리하다.
 
게다가 삼성은 남은 경기의 수가 LG보다 많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면 유리하겠지만 마운드 운용을 비롯한 많은 면에서 남은 경기가 많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불리하다.
 
삼성은 LG에 1게임 차로 뒤지고 있는데다 두산에 1게임반 차이로 쫓기는 상태다.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선두에 다시 오를지, 두산에 추격을 당할지 주목된다.
 
◇4승하며 선두 싸움에 치고올라온 두산과 넥센
 
지난주 두산과 넥센의 기세는 한껏 올랐다. 넥센이 4승1패로 상당히 빼어난 성과를 냈지만, 두산도 4승2패로 잘했다. 결국 두산과 넥센은 함께 선두권과의 승차를 좁혔다.
 
두산은 넥센과 붙기 전까지는 7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넥센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팀 평균자책점이 꽤 높아졌다. 넥센전을 빼면 4연승이지만 종전 1.33에서 4.67까지 수직상승한 것이다.
 
넥센은 지난주 화요일 롯데에 1패한 이후 4번을 연거푸 이겼다. 하지만 팀 타율은 조금 올랐을 뿐이며 팀의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1.84에서 2.49까지 올랐다. 넥센도 잘 했지만, 두산이 제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며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게 된 측면도 있는 것이다.
 
이번두 두산은 LG(6승7패)-SK(7승7패)-롯데(6승1무6패)와 넥센은 휴식기를 전후로 삼성(8승1무5패)-SK(4승1무8패)와 겨룬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되살리려는 중위권 팀의 맹렬한 공세를 떼네야 하며, 넥센은 쉬는 기간에 좋은 성과를 내며 선두권을 향해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넥센에게 SK는 KIA와 함께 불리한 성과를 낸 유이한 팀이란 점에서 설욕전의 의미도 있다.
 
◇마지막 희망을 버리지 않는 SK와 롯데
 
SK와 롯데에게 이번 주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이번 주에 4강팀과의 승차를 더 좁히지 못할 경우 추격전의 원동력을 잃게 된다. 현재 4위 팀인 넥센과의 승차는 SK가 4.5게임차, 롯데가 5.5게임차다. 선두는 어렵더라도 어떻게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SK는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NC에 2연승하며 시즌 전적을 종전 '4승2무5패'에서 '6승2무5패'로 바꿨다. LG와 롯데에게는 본전ㅇ;었다. 두산·넥센과 마찬가지로 4승을 기록하면서 6위에서 5위까지 올선 SK는 '가을야구'의 최후 도전을 성공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SK는 이번주 KIA-두산-넥센 순서로 만나 자웅을 겨룬다. 두산과 넥센을 만나 겨룬다는 점에서 중상위권 순위 싸움의 중요한 열쇠로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휴식기를 앞두고 맞붙은 SK에게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우천 취소와 휴식기가 겹치면서 1승2패로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한 롯데는 결국 5위를 내주고 6위로 순위 하락의 아쉬움을 경험했다.
 
롯데는 이번주 NC-삼성-두산과 겨룬다. 마산-대구-사직 일정으로 멀지는 않지만, 원정은 원정이다. 역시 상위권 팀과 만나 어떻게 겨룰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7위 이하 팀들
 
한화와 NC는 물론 KIA도 이제 더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한' 늦가을에 야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 팀들은 이제 '유종의 미'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7위팀 KIA는 지난주 롯데에게 2승을 거두면서 마지막 반등세를 노렸지만, 두산은 물론 꼴지팀 한화에게도 2패하며 도합 4연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사실상 날려버렸다.
 
지난주 KIA는 못해도 너무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6.40으로 가장 많았고 팀 타율은 2.50으로 뒤에서 두 번째다. 최후 희망의 불씨를 스스로 꺼버린 꼴인 지난주였다. 이번주 휴식기를 앞두고 어떤 모습을 선보이며 올시즌 마무리를 시작할지 주목된다.
 
NC는 휴식기를 거치면서 체력 비축까지 했음에도 올해 유리한 결과를 냈던 유이한 팀인 두산과 SK에게 연거푸 패하며 '7위 도약'의 사다리를 스스로 걷어찼다.
 
이번주 홈에서 지역 라이벌인 롯데와 한때 '그들만의 리그'를 이룬 한화를 대적하는 NC가 어떻게 이번주 경기를 마무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는 막판 고춧가루 뿌리기를 시작하며 끝내 KIA의 희망을 꺾었다. 하지만 두산에 2패하고, LG에는 1승1패하며 부족한 전력을 갖춘 현실을 스스로 보여줬다.
 
한화는 이번주 경기를 통해 3할 승률 사수에 도전한다. 휴식기를 거치며 체력 비축을 진행하는 한화는 NC와 삼성을 상대한다. 한화가 '마지막 자존심'만큼은 지킬지 팬들은 물론 야구계 차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막바지이나 1~4위 순위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다음은 9월1주차 경기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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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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