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수사발표 전날 15일 '외부인사와 협의' 의혹
같은 날 새누리당은 국정원 직원 음성파일 공개
입력 : 2013-08-16 16:58:47 수정 : 2013-08-16 17:01:5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2월15일 업무일지를 조작하면서 누구를 만났는지 밝히지 않았다. 기억이 나지 않아서라고 했다.
 
16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김 전 청장에게 “12월 15일 서울경찰청 정보부장, 과장, 직원들과 28만원 상당의 오찬 간담회를 한 것으로 업무일지에 적혀있는데, 이 사람들은 청장과 밥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며 누구와 밥을 먹었는지를 추궁했다. 김 전 청장이 업무일지를 허위로 기재한 셈이다.
 
이에 김 전 청장은 “업무추진비를 쓸 때 수행 비서가 처리한다. 누구와 점심을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피했다.
 
김 전 청장은 그날 저녁은 구로서 직원들과 먹었다고 답변했다.
 
저녁은 기억나고 점심은 기억하지 못하느냐고 지적하자 “손톱을 다쳐 16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점심 결제 시간이 오후 5시였던 것을 근거로 김 전 청장이 누군가와 길게 중요한 회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2월 15일은 서울지방경찰청이 국정원 요원의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허위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하루 전이었다.
 
또 새누리당이 국정원 요원의 전화 음성 파일을 입수해 공개한 날이다.
 
김 의원은 점심 식사 동안 김 전 청장이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수사 발표 계획을 짰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김 전 청장은 해명하지 못했다.
 
단지 김 전 청장은 “누구랑 식사 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선거와 관련된 사람하고 식사 했다면 기억할 것이다”라며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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