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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택거래, '절벽'확인..정책 뒷받침 '목말라'
지난해 같은달 比 30.3% 감소한 4만건, 취득세 감면 종료 원인
2013-08-13 13:02:52 2013-08-13 16:51:32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거래량이 약 4만건으로 2006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6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으로 지난해 7월 거래량에 비해서도 30.3%나 줄었다. 취득세 감면 종료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주택매매 3만9608건..지방·강남3구 감소폭 두드러져
 
국토교통부는 13일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3만9608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5만7000건 거래됐던 지난해 7월과 비교했을 때 30.3% 감소했다.
  
◇연도별 7월 거래량과 거래 증감률 추이(자료=국토교통부)
 
지역별 감소폭은 수도권 24.0%, 지방 33.8%로 지방의 거래감소가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했다. 서울 전체 평균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3.6% 줄어든 가운데 강남3구에서는 36.8%가 줄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거래량은 악 48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증가했다. 이는 4.1대책이후 상반기 거래량이 반짝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7월 주간단위 거래량은 월말에 가까워질수록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첫째주에는 6923건 이뤄졌던 매매거래 건수는 7월 마지막주 9782건으로 늘었다.
 
8월 첫주에는 수도권 거래량이 3496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월 주택거래량(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종료에도 4.1대책에 따른 세제감면과 부동산 규제완화 효과로 거래량이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택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 2만5079가구, 단독·다가구 6879가구, 연립·다세대 7650가구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은 아파트 33.5%, 단독·다가구 23.0%, 연립·다세대 24.5%로 아파트 거래량 감소폭이 비교적 컸다.
 
◇거래량 감소에도 주요단지 실거래가 약보합세 유지
 
거래량 감소에도 실거래가는 약보합,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수도권 일반단지는 약보합세를 보였고 지방은 대구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8만9900만원에 거래됐던 강남 대치 은마 전용 84.43㎡ 형은 이달 8억1750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으며 분당 서현 시범한신(84.69㎡)은 5억4600만원에서 5억4400만원까지 떨어져 약보합세를 보였다. 송파 가락시영 76.50㎡ 형은 4억7900만원~4억8000만원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부산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억100만원에 거래됐던 부산 연제 현대홈타운 68.85㎡는 이달 2억원에 거래됐고 대구 수성 만촌 서한 68.85㎡ 실거래가는 1억8700만원 후반대에 시세가 유지되고 있다.
 
◇"취득세, 2013 세제개편 재검토 등 정책변수가 향후 거래량 움직일 것"
 
이처럼 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 거래시장이 다시 삐걱거리고 있지만 매매심리에 영향을 미칠 정책 불확실성이 커 한동안 매수세는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목돈 안드는 전세 등 임대차 시장 안정책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높은 전세가에도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자도 많지 않다.
 
전격 재검토에 들어간 2013세제개편안과 이달 말 확정 예정인 취득세 감면 내용이 향후 거래량을 움직일 주요 변수로 꼽힌다. 현재 대치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정치권이 9월 정기국회에서 부동산 관련 법안에 합의할 지 여부도 잘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과장은 "여·야·정 합의를 통해 취득세율 영구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재산세 등 보유세 개편 논의가 서둘러 결론이 나야 그나마 이어지고 있는 거래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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