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네. 스마트그리드산업, 올해 들어 정말 많이 언급됐던 것 기억하실겁니다. 스마트는 아시다시피 지능적인, 이라는 뜻이죠. 그리드의 사전적 뜻은 '격자 형태의 망'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스마트그리드는 한 마디로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쉽게 보면, 기존의 전력망에 IT기술을 적용시킨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의미하죠.
예를 들면 세탁기는 전기 요금이 가장 싼 시간대에 맞춰 돌립니다. 태양에너지나, 풍력에너지같이 공급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도 IT기술로 관리해 보급을 확대시킬 수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산업을 활성화시켜 정부는 향후 전력 수급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점차 에너지 수입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력난 탓에 스마트그리드 산업과 관련된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스마트그리드가 전력난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스마트그리드기반을 구축하는 일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그리드산업, 정말 기대감에 부응할만큼 유망한 산업일까요?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에게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유망성, 직접 물어봤습니다.
김지원 연구원: 우선 스마트그리드 산업은 2030년까지 27.5조를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국가 에너지망에 통신서비스를 접목시키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이 가능해짐은 물론 다양한 저장장치의 보급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며 스마트 가전과의 연계 등 산업 연관효과가 높다는 점도 스마트그리드사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스마트그리드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되고, 특히 산업 간 연계 효과가 크다는 점을 들어 중요성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스마트그리드 산업 중요성이 계속 부각되면서 관련주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 관련주 움직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8월 초까지만 해도 스마트그리드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이후부터는 급등분에 따른 하락 매물이 나오면서 조금 주춤한 모습입니다.
어제도 무더위가 계속되고 이번주 내내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면서 정부가 강도 높은 절전대책을 내놨죠. 오늘부터 14일까지 공공기관의 냉방기 가동을 금지하기도 했구요.
이같은 최악의 전력난에 스마트그리드주가 어제 장중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래량이 200만주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는데요.
장 초반 관련주 대부분이 많이 올랐지만 결국 장이 끝났을때는 누리텔레콤과 효성, 비엠티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2~4%대 하락 마감했습니다.
관심을 많이 받고는 있지만 안정적 상승세는 지속하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주, 과연 더 갈 수 있을까요?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에게 스마트그리드주 더 갈 수 있을지, 전망 들어봤습니다.
김지원 연구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의 흐름은 전력사용량과 관계가 밀접하고 이는 날씨의 영향을 배제하지 못합니다. 생각보다 긴 장마가 이어지면서 관심이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지난주말부터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력예비력이 가장 떨어지는8월 3째주인 이번주가 가장 고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주가 역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네. 이번주가 전력 예비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고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그리드주,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시청자 분들께서 궁금해하실 부분 중 하나가 또 있겠는데요.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이 왜 스마트그리드주로 묶였는지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종목별로 짚어주시죠.
기자: 네. 일단 어제 3%대로 상승 마감한 누리텔레콤의 경우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인 AMI사업을 주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좀 어려운데요, 소비자측 스마트그리드 통합시스템 사업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9년 사업개발부를 신설해서 스마트그리드사업, 녹색성장 사업과 관련해 중장기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고 합니다.
옴니시스템은 디지털 전력량계, 원격검침시스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어제는 대표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스마트그리드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죠.
효성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구요.
어제까지 5거래일째 하락 마감한 피에스텍은 옴니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원격검침시스템을 생산하고 판매합니다. 지난 2009년말에 스마트그리드시범사업에 LG전자, 한전 컨소시엄에 각각 참여했다고 합니다.
앵커: 네. 스마트그리드 테마로 묶인 이유가 있군요. 그렇다면 이들 기업들 실제로 실적도 괜찮습니까?
기자: 네. 사실 스마트그리드주로 묶인 기업들 실적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스마트그리드주 투자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투자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스마트그리드주,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는데 정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에게 계속해서 투자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지원 연구원: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로 꼽히는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등은 해외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며 AMI 솔루션의 해외 교체수요에 따라 실적이 변동되고 있습니다. 국내 사업에 매출이 집중된 업체들에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단순 테마에 의한 상승이라고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를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네. 국내 사업에서 매출 비중이 높게 나오는 업체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셨네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선별할 필요성도 짚어주셨습니다. 증권가 이야기도 좀 듣고 싶은데요. 증권가에서 본 스마트그리드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증권가 분석을 보면, 일단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연평균 2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011년 289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17년까지 1252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우리투자증권에서는 향후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가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스마트그리드 국가 로드맵'에서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123조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내수 74조원, 수출 49조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마트그리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2030년까지 27조5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성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데요, 그렇다면 스마트그리드주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계속해서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의 의견 들어보시죠.
김지원 연구원: 우선 박근혜 신정부에서 에너지부문 추진 정책으로 스마트그리드를 밀어붙이고 있으며 최근 한국전력의 AMI 관련 감사원 결과가 발표되면서 향후 사업 추진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의 AMI 수주를 시작으로 다시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재개된다고 볼 수 있을텐데요, 이러한 구체적인 사업 진행을 살펴보면서 수주를 받은 업체를 중심으로 매매하시는 것이 바람직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구체적 사업 진행을 살펴보면서 수주 받은 업체를 중심으로 매매할 것이란 조언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스마트그리드주 가운데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 기대해볼 수 있는 유망주 있는지까지 들어보시죠.
김지원 연구원: 스마트그리드 관련 종목은 크게 AMI솔루션과 ESS부문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AMI부문의 경우 PLC칩을 생산하는 로엔케이나 LG유플러스 등이 실제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ESS부문은 삼성SDI와 LG화학과 같은 2차전지 대형주들과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피엔티 등의 소재와 장비 업체들이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