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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광풍, 중고차 시장도 예외 아니다!
연료별·차종별, 디젤 중형차 1위 등극
2013-08-07 15:45:01 2013-08-07 15:48:1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신차 시장을 강타한 디젤 광풍이 중고차 시장에도 불어 닥쳤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대표 박성철)는 7일 지난 한 달 간 52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디젤차를 사고 싶다는 답변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2.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가솔린 차량(27.13%), 하이브리드 차량(13.28%)이 뒤를 이었다.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유류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디젤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지엠, 쌍용차(003620)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시장 흐름에 맞춰 디젤차 출시 계획을 내놓는 것도 디젤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요인으로 꼽힌다.
 
디젤차의 광폭질주에 가렸지만 하이브리드차가 LPG를 제치고 3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구입하고 싶은 차종’에서는 중형차(36.43%)와 SUV/RV(31.12%)가 엇비슷한 비율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중형차는 최근 SUV 열풍에 밀려 부진했으나 르노삼성 ‘SM5 TCE’, 기아차 ‘더 뉴 K5’ 등 신차 출시로 다시 시장 전면에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신차 시장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내내 국산과 수입 모두 베스트셀링 차종 1위에 중형차가 오르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SUV/RV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토캠핑이나 여행을 떠나기 위해 구입하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다. 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SUV는 2012년 베스트셀링 차종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베스트셀링 차종 2위에 올랐다. 또 가장 낮은 감가율을 기록한 차종(2010년식 대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구입하고 싶은 브랜드로는 현대차(25.38%), 기아차(17.42%), 폭스바겐(12.12%), 쉐보레(7.95%), BMW(6.82%)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 기아차의 영향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폭스바겐과 BMW 등 독일차의 약진이 매서웠다.
 
정인국 SK엔카 종합기획본부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고유가의 영향으로 연비가 좋은 디젤차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디젤차는 SUV/RV의 높은 인기와 맞물려 앞으로도 그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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