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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태풍예보력 여전히 '걸음마'..미래부, 기술개발 박차
2013-07-29 18:04:34 2013-07-29 18:07:5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최근 기후변화로 태풍강도는 강해지고 있는 추세지만 이에 대한 태풍 예측 연구·기술개발은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정부가 팔을 걷어부쳤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48시간 태풍진로예보 공식오차는 181km로 전년도 186km보다 소폭 향상됐지만 선진국의 평균 160km에 비하면 여전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국가태풍센터 개소 이래 태풍예보 정확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태풍예보 및 분석정보·생산에 있어 외국자료 의존율이 80%에 달해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태풍예보기술의 정확도가 20% 향상될 경우 연간 300억원, 태풍예보 발표선행시간 20분 단축시 연간 7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가능하다.
 
이에 미래부는 올해부터 '재난·재해 R&D 투자전략'을 세우고 오는 2020년까지 태풍예보발표선행시간을 20분 단축, 태풍예보정확도를 20%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종합 대응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강력해지는 태풍강도는 강해지고 있는 추세지만 국내 태풍관련 기술의 현주소는 걸음마 수준이다.
 
평년대비(1971~2000년) 최근 10년(2001~2010년) 태풍의 평균 중심기압은 4.2hPa이 강해지고 최대풍속도 2.0 m/s나 증가했다.
 
한국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연 평균 3개 정도지만 지난해의 경우 5개의 태풍이 통과해 향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많다.
 
특히 강우강도가 강한 호우 발생일수가 증가하고 최근 10년간 호우피해로 인해 9차례에 걸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으며, 대형피해도 2000년대 하반기에 집중되는 등 재산과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추세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민들은 뛰는 정보(실용적)를 원하고 있다"며 "태풍예보 관련 자료와 모델이 실제 예보와 차이를 많이 보이는 등 시스템에 한계가 많아 사전대비를 위한 실용성 있는 정보전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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