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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두환 미술품' 매입자금 출처 확인 주력
2013-07-19 16:08:58 2013-07-19 16:11:54
◇서울중앙지검 청사(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3일 연속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가를 압수수색한 검찰이 압수물들을 분석하는 동시에 미술품 구입자금의 출처를 쫓고 있다.
 
19일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집행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는 압수물 중 미술품 300여점에 대한 분석 작업을 준비 중으로,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품여부와 감정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미술품들을 세종연구소와 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분산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된 미술품 중에는 김종학, 배병우, 육근병, 정원청, 천경자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탈리아 조각가 스타치올리와 프란시스 베이컨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신의 사랑을 위하여'를 본떠 그린 그림도 있다. 이 작품은 사람의 해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만든 작품이다.
 
이와 함께 전씨의 차남 재용씨가 그린 그림 7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유학 중 미술에 심취한 재용씨는 그림 등에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전 전 대통령 일가가 보유한 미술품 매입에 대부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그림 등을 감정할 전문가를 섭외 중이며 섭외가 끝나는 대로 작품의 진위 여부와 가치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와 함께 그림 매입자금의 출처도 확인 중이다. 앞서 검찰은 전씨 일가에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섰으며, 그림 매입자금의 출처를 쫓는 과정에서 전씨 비자금과 맞닿는 부분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에서 또 다른 범죄혐의가 발견 될 경우 별도로 수사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다만 이번에 압수한 물건들은 추징 몰수를 위해 발부받은 영장에 의한 것으로, 별도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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