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용위험 '암울'..부실 위험 잠재
한국은행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
2013-07-04 12:00:00 2013-07-04 17:23:21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올해 3분기 기업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에 한해 완화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16개 은행(산업·수출입은행 제외)의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전망치)는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한 31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도소매·음식 숙박업, 건설·부동산·임대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 위험이 잠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도 상승했다.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13포인트로 전분기(6)보다 두 배 이상 껑충 뛰었다.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불거지고 중국 등 신흥 시장국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대외 위험요인이 부각된 영향이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2로 전분기와 동일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가 누적됨에 따라 저신용층과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다고 평가했지만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태도는 깐깐하게 유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대기업의 대출 문턱은 높일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과 가계주택 대출에 대한 은행의 3분기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13와 3으로 모두 전분기와 같은 수치를 기록해 완화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기업은 마이너스(–)3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경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STX그룹 구조조정 영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대출태도 전망과 맞물려 중소기업 자금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3분기 중소기업의 대출수요 전망치는 28로 전분기(25)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 목적의 운전자금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대기업과 가계 주택자금 대출수요 전망치는 각각 6과 13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7, 12 포인트씩 대폭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 수요는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이 지속되면서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가계 주택자금 대출 수요도 취득세 감면 혜택이 6월말 종료된 데다 여름철 비수기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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