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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댓글' 의심사이트 추가 발견..수사 확대
2013-05-03 14:45:46 2013-05-03 14:48:19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국가정보원 소속 직원들이 댓글 등을 달아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검찰이 당초 알려진 인터넷 사이트 외에 다른 사이트에서도 국정원 직원들이 활동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여주지청장)은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유머(오유)', '뽐뿌', '보배드림'을 포함해 8~9곳에서 활동한 정황을 추가로 잡고 이들 사이트에 남겨진 게시물과 댓글 등을 분석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검찰이 추가로 조사 중인 인터넷 사이트는 국내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디시인사이드', 보수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진보성향 회원들이 많은 오유와 뽐뿌, 보배드림 등 3개 사이트만 수사대상으로 삼고 국정원 직원들의 활동여부를 조사했었다.  
 
검찰은 현재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국정원 직원으로 의심되는 주민번호 수십개와 전화번호, 이메일 등 수백개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활동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이트들에 확보해 놓은 주민번호와 전화번호, 이메일 등을 제시한 뒤, 문제의 댓글과 게시물 등을 넘겨받아 실제 국정원 직원들이 남긴 댓글과 게시물인지 분석 중이다.
 
검찰은 분석을 마치는대로 해당 사이트에서 댓글을 남기고 게시물을 올린 행위가 국정원의 해명과 같이 북한을 상대로 한 심리전의 일환인지, 국내 정치에 개입해 특정 후보를 지지할 목적이었는지를 판단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고발한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관계자들을 이날 오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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