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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창조경제 구현, 목표치 제시 등 과거 방식 답습 안해"
2013-04-29 15:05:13 2013-04-29 15:08:08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철학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과거처럼 목표치를 제시하고 연간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현오석 부총리의 축사를 대독했다.(사진제공=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정책방향' 세미나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빠른 시일 내에 범정부 차원의 창조경제 구현 방안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예산·세제·금융지원 등 정부의 정책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풍부한 아이디어가 넘치고 새로운 시도가 끊임없이 나타나는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조경제가 구현되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핀란드의 사례를 제시하며 창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핀란드는 글로벌 모바일 기업인 노키아 의존도가 매우 큰 나라였지만, 2007년을 기점으로 노키아의 경영실적이 악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핀란드 경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핀란드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것은 바로 창업 촉진"이었다며 "정부와 대학이 창업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구조조정된 퇴직 근로자의 창업·재취업을 지원하는 브릿지(Bridge)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핀란드의 사례를 감안하면, 창조경제란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진 창의적 인재들이 과학기술과 ICT를 접목해 새로운 창업을 일으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에게도 이러한 창조경제의 싹이 자라나고 있다"며 "민간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준다면 창조경제의 잠재력을 크게 확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황무지에서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세계적 대기업을 키워낸 우리의 저력이라면 벤처·중소기업들이 중심이 되는 창조경제도 능히 구현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 부총리는 국회 일정으로 이날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해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축사를 대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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