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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유류비 부담”..대형 중고車 처분 ‘급증’
2013-04-19 10:07:29 2013-04-19 10:09:57
◇카피알은 19일 경기 불황으로 대형 중고차 처분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대형 중고차 처분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유류비 부담이 적은 경차나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며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19일 중고차 전문 사이트 카피알(http://www.carpr.co.kr)에 따르면, 경기 불황으로 대형 승용차를 중고차로 처분하려는 판매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기름값은 안정적이지만, 지속된 불황 탓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유류비 부담은 여전하다”면서 “경차나 디젤, 하이브리드 등 고연비 중고차 구입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판매 처분으로 중고차 시장에 유입되는 대형 중고차 매물량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다운사이징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는 점도 대형 중고차 인기 하락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당분간 대형 중고차 가격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중고차 업계의 일치된 전망이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매물 회전율이 뛰어난 현대차(005380) ‘그랜저TG’ 역시 대형 중고차 매물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그랜저TG Q270 럭셔리 기본형, 2008년식 차량 기준 중고차 가격은 1190~15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쌍용차(003620) ‘체어맨W CW600 4TRONIC 프레스티지’, 2011년식 차량 기준 중고가격은 2980~4000만원선이다. 준대형급인 르노삼성차 ‘SM7 뉴아트 LE’ 2011년식 중고자동차는 현재 1880~2020만원선에 구입이 가능하다.
 
대형차종 중 유일하게 높은 잔존가치를 보이고 있는 제네시스 중고차도 시세가 소폭 하락했다. 올해 말로 예정된 제네시스 후속 모델 출시 소식도 한몫 했지만, 불황에 높은 몸값과 유지비가 직접적 감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제네시스 중고차는 현재 제네시스 BH330 럭셔리 기본형 2011년식 모델 기준 3450~389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피알 관계자는 “차량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비 부담도 적은 디젤 SUV나, 모닝, 아반떼, SM5 등 중·소형차 위주로 중고차 구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형 중고차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매물 다양성이 많고 시세가 하락세인 지금이 구매 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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