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MAT 등 6개 기업과 향후 5년간 총 250억원 이상의 반도체 R&D(연구개발)사업에 공동투자하기로 합의했다.
김재홍 산업부 1차관은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6개 글로벌 기업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미래 반도체 소자개발 투자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25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연구주제 기획, 평가 등 사업 운영 전 과정에서 투자기업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 등 6개 투자기업은 원칙적으로 정부와 같은 규모로 투자하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지원 규모 확대 검토가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올해 이들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 12억5000만원, 하이닉스 8억5000만원, AMSL, AMAT, TEL, Lam Research 각 4억원 등이다.
향후 연구 개발 결과물의 지적재산권(IP)은 R&D 투자기업이 아닌 학교?연구소가 보유하게 된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학계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중소?중견기업 등의 개발기술 활용 가능성을 제고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부에 의해 선정된 총괄 주관기관은 투자기업과 평가원과의 사업협약을 통해 사업관리를 전반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내년부터는 참여기업 확대, 투자 규모 증액 등 미래부와의 협력 방안 마련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세계 반도체 산업구도는 몇 차례의 치열한 치킨 게임을 거쳐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으나, 앞으로는 새로운 개념의 반도체가 기존의 경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사람과 원천기술의 중요성에 주목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반도체 산업이 일본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진정한 반도체 최강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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