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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인수전에 블랙스톤·아이칸 가세 '3파전'
2013-03-25 08:32:21 2013-03-25 08:35:0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기업 혁신을 위해 비상장사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델의 인수전에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가세했다.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3위 PC 제조업체인 델의 인수에 블랙스톤과 아이칸이 '고 숍(go-shop)' 마지막 기간에 델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시했다.
 
고 숍은 마이클 델 델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인수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인수자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기간으로 블랙스톤이 13.65~15달러를, 아이칸이 15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델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함께 주당 13.65달러, 총 244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 후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인수합병(M&A) 이슈로 델의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1월11일의 종가 10.88달러에서 25%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으로, 일부 주주들은 "가격이 너무 싸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
 
블랙스톤도 델 인수에 나섰다. 지난 20일에는 블랙스톤이 델 인수 후 마크 허드 오라클 사장을 델의 CEO로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은 델 인수 후 금융서비스 부문을 GE캐피탈에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아이칸은 최근 2주 동안 델의 주식을 매입하고 재무상황 검토를 위한 '비밀유지계약'을 맺었다.
 
블랙스톤과 아이칸이 참여하면서 델의 인수전은 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델 CEO가 델을 인수하기 위해 인수 가격을 높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뉴욕 증시에서 델은 전일과 같은 주당 14.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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