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한달새 '폭삭'.."심리는 살아있다?"
본토펀드 설정액 증가..성장기대 '여전'
"중국 본토시장, 정책수혜 기대 크다"
입력 : 2013-03-20 07:00:00 수정 : 2013-03-20 07:00:00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해 12월 바닥을 찍고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던 중국펀드가 최근 한달만에 폭삭 주저앉았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상하이A주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펀드는 수익률이 6.09% 떨어졌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H주 펀드는 수익률이 6.29% 줄었다.
 
인도와 중국에 함께 투자하는 친디아펀드의 수익률도 2.75%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북미펀드의 수익률이 2.1% 늘었고, 신흥아시아가 2.64%,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10.32%로 선방한 점을 고려한다면 매우 부진한 성적표다.
 
◇양회효과 無..부동산 억제 강화 우려 커져
 
지난 5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되고 시진핑 체제가 새롭게 출범했지만, 증시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면서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개월래 최저수준까지 내려갔다.
 
중국증시에는 여러가지 악재가 겹쳤다. 궈수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물러났다는 소식에 외국인 투자 확대와 거래수수료 인하, 배당확대 등 정책 중단될 것이란 우려감이 제기됐다.
 
중국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부동산 억제책 강화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리커창 총리가 원자바오 전 총리가 실패한 ‘집값 잡기’를 최대 과제로 삼은 가운데, 지난달 중국 70대 도시 중 66개 도시의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역별로 부동산 통제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형중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가격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중국의 통화 긴축책은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윤교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안이 발표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매매심리가 냉각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도시화율은 일본, 한국 등 주변 국가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날 여유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 "리커창 신임 총리의 신형도시화 정책도 부동산 거래 활성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투기 억제 정책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중국 본토펀드 설정액 증가..성장 기대 '여전'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전인대에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잡은 가운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펀드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한달간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부진하게 진행됐지만, 본토펀드로는 자금유입이 이어지면서 설정액은 1114억원 증가한 2조8029억원을 기록했다. H주 펀드의 설정액은 1501억원 줄어든 9조7550억원, 친디아펀드는 267억원 감소한 1조2995억원을 기록했다.
 
이승현 에프엔가이드 연구원은 "본토펀드의 설정액 증가는 중국의 성장률이 장기적으로 상승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근 수출도 호조세로 돌아섰고, 특히 올해들어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되면서 중국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수현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은 단순히 성장의 양이 아니라 성장의 질적인 면이 개선되고 있다"며 "수출주도에서 내수주도의 정책 변화는 새로운 성장싸이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북경 리서치센터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1분기 8%, 2분기 8.5%, 3분기 8.4%, 4분기에는 8.5%로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며, 주식시장 또한 계단식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지난 2007년의 자금이 많이 물려있는 H주 펀드와는 달리 본토펀드에는 신규자금이 많다"며 "소비재가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본토 시장은 정책적 수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하락은 단기상승에 따른 조정"이라며 "벨류에이션상 아직 바닥수준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중국 본토펀드 수익률(3월19일 기준)]
 
[홍콩 H주 펀드 수익률(3월19일 기준)]
 
[친디아 펀드 수익률(3월19일 기준)]
(자료=에프엔가이드, 초록색 표시는 상장지수펀드(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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