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은행의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제혜택 연장에 봄철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3년 2월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461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과 은행 대출채권 양도 등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세재혜택 연장 기대와 이사수요가 많은 계절요인이 더해져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의 잔액은 146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000억원 줄었다. 설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 때문이었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59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2조3000억원 증가했지만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등 특이요인 소멸로 인해 전월보다 증가폭을 축소했다. 대기업 대출도 8000억원 늘었지만 우량 대기업의 대출수요 둔화 영향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2월 은행의 수신잔액은 1137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입출시예금은 설 상여금·소득세 환급 등을 위한 대기자금이 유입돼 7조7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사에선 지난달 MMF에 13조8000억원이 몰렸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말 인출됐던 법인자금 재유입 등 계절요인이 소멸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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