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타격'..섬유류·철강·기계류 수출 '빨간불'
코트라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현황 및 전망' 보고서
'엔저비상종합대책' 수립 수출기업 적극 지원
2013-02-28 15:42:43 2013-02-28 15:44:58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엔저 가속화로 섬유류·철강·자동차·기계류 등의 수출 둔화 조짐이 일고 있다는 정부 기관의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는 28일 내놓은 '엔저에 따른 수출 경쟁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엔저 현상 지속으로 해외시장에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저하돼 주력 품목의 수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비상대책을 마련해 주력 품목 동향을 긴급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류, 철강, 자동차, 기계류 등이 엔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섬유·의류 등 가격 경쟁력에 크게 의존하는 소비재분야는 환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철강 분야 역시 일본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 기업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기계 역시 엔저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가 예상됐다.
 
◇주력산업별 엔저가 주요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자료제공:코트라)
 
다만 보고서는 자동차의 경우 일본, 한국 모두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어 엔저의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보통신, 가전은 중국 등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한국산 선호도와 경쟁력이 크게 앞서고 있고, 조선분야도 해양플랜트·LNG선·컨테이너선 등으로 특화돼 있어 엔저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엔저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우 상대적으로 섬유·일반기계·디스플레이·철강 등이 엔저에 따른 수출 둔화 등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도 철강, 섬유, 일반기계,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둔화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됐고, 동남아 지역도 엔저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이에 따라 엔저에 따른 수출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엔저비상종합대책'을 수립해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코트라는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에 공동물류센터 거점 확대 ▲나고야에 자동차부품업체 현지마케팅 밀착지원을 위한 Korea Auto Parts Park 신설 ▲IT·한류·부품소재 분야 마케팅 강화 ▲공동 연구·개발(R&D) 수요 발굴 확대 ▲원화강세 활용한 일본기업 인수·합병(M&A) 지원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최동석 코트라 시장조사실장은 "엔저로 일본은 물론 글로벌시장에서도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가 가시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코트라도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종합적인 엔저대책을 마련하고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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