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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경영합리화' 돌입..지난해 계열사 합병 20%↑
"유럽 재정위기 여파..세계 경기침체·내수부진"
2013-02-19 12:00:00 2013-02-19 12: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계열사간 합병이 20% 늘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인해 기업들이 경영합리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가장 많았으며, 특히 도소매유통 분야에서 활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기업결합건수가 651건으로 전년에 비해 19.9%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업 결합 금액은 150조5000억원으로 7.3% 늘었다.
 
외국기업간 기업결합은 규모가 큰 건이 성사된 반면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2011년에 비해 규모가 작은 건이 여러 건 이뤄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543건으로 전년에 비해 26.0% 늘었으나, 기업결합 금액은 19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0% 줄었다.
 
 
계열사와 비계열사간의 결합 비중은 각각 40.5%, 59.5%를 집계됐다. 지난해 비계열사간 기업결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계열사간 기업결합은 약 2배 늘었다.
 
기업결합 중 '합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제조업(40.3%) 분야는 2011년과 비슷했으나 서비스업(59.7%) 분야는 95건 늘었다. 특히 도소매유통 분야에서 활발했다.
 
수단별로는 2011년에 비해 합병(31.9%)·영업양수(13.8%)·회사설립(20.1%)이 증가했고, 주식취득(23.2%)·임원겸임(11.0%)는 줄었다.
 
비계열사에 신규 투자하기보다 경영합리화와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계열사간 구조조정 성격의 기업결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는 혼합결합(56.2%), 수평결합(29.5%), 수직결합(14.3%) 순이었다. 이는 서로 다른 업종간 기업결합이 전후방 수직계열화를 위한 기업결합이나 같은 업종간 몸집불리기를 위한 기업결합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97건으로, 전녀에 비해 44건(28.8%) 증가했다.
 
금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조3000억원(64.7%) 줄었다. 수단별로는 주식 취득은 감소한 반면 계열사간 합병은 대폭 늘었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결합건수는 29건으로 전년보다 5건(20.8%) 늘었다. 결합금액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조4000억원(466.7%) 증가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108건으로 3.6% 줄었다. 금액은 20조9000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외국기업이 국내기업을, 또는 외국기업이 외국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는 늘었지만 금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결합건수 대비 비율은 16.6%로 전년에 비해 줄었으나 전체 결합금액 대비 비율은 86.9%를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78.4% 증가했다.
 
특히, 상위 기업결합 5건이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결합금액의 59.5%를 차지했다. 국내기업을 인수한 외국기업은 일본(11건), EU(10건)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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