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고유가..내수 베스트셀링카 바꿨다
국산車, 준중형 아반떼 2년 연속 1위..수입차·중고차, 디젤 BMW 520d '탑'
2013-02-14 07:50:53 2013-02-14 10:37:06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유가 상승과 유로존 일부국가의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등 대외경기침체로 국내 경기도 이중 경기침체(더블딥)를 보이면서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도 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내놓은 '2012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현대자동차 준중형 아반떼MD(11만166대)로 집계됐다.
 
이어 중형 YF쏘나타(9만4518대)와 경차 모닝TA(9만4190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베스트셀링 '탑10'에는 최근 대내외 경기를 반영, 경차 스파크가 6위(6만4763대), 레이가 9위(4만3891대)에 각각 오르는 등 국내 생산·판매 중인 경차 3종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에도 아반떼MD(12만8900대)는 1위를, 모닝TA(11만485대)는 2위를, 스파크(6만3763대)는 6위를 각각 기록했다.
 
◇2010년, 2012년 국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현대차 아반떼.
 
반면, 우리나라 경기가 금융위기에서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 2010년에는 YF쏘나타(13만5735대), 신형 모닝(10만1570대), 아반떼MD(7만6977대)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쏘나타(12만3208대), 아반떼HD(8만7579대), 신형 모닝(8만4177대) 순으로 많이 팔렸으며, 경차는 모닝 외에는 '탑10'에 들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을 덜 받는 수입차의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도 변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수입차 판매 1위는 가솔린 3.5리터(ℓ) 엔진을 탑재한 벤츠 E300(각각 6288대, 7019대)이 차지했다. 이 기간 수입차 베스트셀랑 '탑10'에는 디젤 모델이 각각 2종, 4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된 지난해에는 디젤 승용인 BMW 520d(7485대)가 수입차 베스트셀링에 '탑1'에 올랐고, 벤츠 E300은 3위(5574대)로 밀렸다.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탑10'에 디젤 모델은 모두 6종이나 됐다.
 
◇2년 연속 판매 1위 모델인 벤츠 E300을 제치고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BMW 520d.
  
또한 지난 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980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BlueMotion(588대) 등 디젤 차량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며, 벤츠 E 300(340대)은 3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BMW그룹 코리아 한 관계자는 "최근 차량 제작 기술 발달로 가솔린 차량과 디젤 차량의 차이가 사라지면서 고객들이 디젤 차량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가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은 고연비의 디젤 차량을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와 마찬가지로 중고차의 베스트셀링카도 변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SK엔카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한 국산 중고차는 현대차의 그랜저TG(3만349대)로 전해졌다. 이는 중형 신차 고객이 중고차 대형차급으로 옮겨간데 따른 것으로 SK엔카는 분석했다.
 
이어 영세 창업자가 증가하면서 포터2(2만4285대)가 뒤를 이었고, 3위는 YF쏘나타(2만3865대)가 올랐다.
  
중고차 베스트세링 '탑10'에는 준중형 아반떼HD가 4위(2만2957대), 아반떼MD(1만7653대)가 10위, 신형 모닝(2만908대)이 6위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신차 등록은 154만대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르노삼성의 신형 SM5 플래티넘.
 
SK엔카의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 1, 2위에는 520d(8726대), 320d(5724대)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BMW의 디젤 모델이 강세를 보였으며, '탑10' 안에는 8위에 BMW 7시리즈 디젤(2739대)이, 9위에 크라이슬러 디젤 300C(2465대) 등이 각각 들었다.
 
SK엔카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경기 침체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중고차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수입차에서는 디젤 차량을 선호하는 운정자가 급증했고,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은 지속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리심리 위축해소를 위한 내수 경기 부양책인 개별소비세의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차 등록대수는 154만대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만에 처음 감소(3.1%)했다. 이중 국산차의 신규등록은 전년대비 5.1%로 감소했으나, 수입차는 22.3%로 늘었다.
 
아울러 휘발유 차량은 고유가 등으로 전년대비 증가률이 2011년 3.0%에서 지난해 1.2%로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경유 승용 자동차의 전년대비 증가률은 3.4%에서 4.4%로 상승했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유비지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150.0%), 하이브리드 자동차(94.9%)의 신차 등록이 전년대비 증가률이 늘었고,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높은 증가률(152.0%)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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