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약 7곳은 신입 사원 선발 시 흔히 말하는 '스펙'보다 '인성'을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500개사(제조업 300개·기타서비스업 2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라는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은 인력채용 시 스펙보다 ‘인성’(69.4% 이하 복수응답)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장기근속 가능여부’(60.0%)와 ‘전문지식’(48.6%)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어 ‘어학능력’(8.0%), ‘공모전 등 각종성과’(3.8%), ‘학벌’(3.4%)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인력 채용 시 중요 요소 (복수응답)
설문에 응답한 기업들은 신입 사원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는 ‘업무관련 전문자격증’(83.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인턴경험(27.4%), 영어회화능력(23.4%), 컴퓨터자격증(17.8%), 공모전수상경험(각 4.0%), 어학연수경험(3.0%), 한자자격증(0.6%) 등이 뒤를 이었다.
근로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는 ‘업무적응력’(43.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조직적응력’(19.0%), ‘업무유연성(다재다능함)’(16.2%), ‘대인관계능력’(7.2%), ‘문제해결능력’(6.6%) 등도 언급했다.
특히 응답업체 10곳 중 7곳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재상'에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차이 없음’이라 응답한 업체는 3.8%에 불과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선호하는 '인재상'의 차이도 뚜렷했다. 응답업체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재상의 차이에 대해 ‘대기업은 깊고 좁은 분야에 대한 업무능력이 필요하나, 중소기업은 다재다능함을 요구한다’(43.6%)고 답했다.
이어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는 계량적 스펙보다 업무 유연성 및 문제 해결능력이 더욱 요구된다’(37.6%)고 응답자들은 지적했다.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구직자 학력수준으로는 ‘대학교졸’(40.4%), ‘상관없다’(24.8%), ‘초대졸’(23.6%), ‘고졸(10.4%) 순으로 답해 4년제 대졸자에 대한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응답업체 10곳 중 8곳은 청년층이 중소기업을 기피한다고 답했다. 기피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0%에 그쳤다.
청년층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 ‘낮은 임금수준’(58.2%),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편견’(15.4%), ‘낮은 복리후생 수준’(10.9%)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은 인력난의 해결방법으로 ‘대·중소기업 간 임금 및 복지 격차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확대’(61.8%)가 가장 절실하다고 답했다.
‘임금이나 복지 보상 이외 부분에서 만족도 고취 노력’(18.0%), ‘근로시간 단축·작업환경 개선 등 근무여건 개선’(13.4%) 등도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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