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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월 자동차 판매, 사상 첫 200만대 돌파
"심각한 스모그는 산업발전 장애물"
2013-02-08 12:33:45 2013-02-08 12:35:5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다. 판매 호조와 함께 자동차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지난달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46.4% 증가한 203만45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승용차 판매는 54% 늘어난 172만5500대로,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 판매는 34.75% 증가한 30만9000만대로 집계됐다.
 
둥양 CAAM 부회장은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의 소비 개선이 명확히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51.2% 증가한 196만45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수요 증가와 함께 예년보다 5일가량 많은 조업 일수의 영향으로 전해졌다.
 
 
국가별 브랜드를 살펴보면 도요타 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의 매출 개선이 돋보였다.
 
이는 영유권 분쟁으로 중국 내 반일 시위가 고조된 지 5개월만에 나타난 증가세로 엔화 약세의 효과가 컸다는 설명이다.
 
닛산 자동차의 판매량은 22% 증가한 11만5700대에 달했으며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자동차도 각각 7만2500대, 4만724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미국의 포드 자동차는 전년도 매출에 두 배에 가까운 6만1475대를 팔았다. 제너럴모터스(GM)의 판매량은 26% 증가한 31만765대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의 라비다는 5달 연속 베스트 셀링카로 선정된 포드의 포커스를 꺾고 판매 1위에 올랐다.
 
존 정 LMC오토모티브 아시아시장 전망 책임자는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면서도 "한 달의 지표로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2월에는 춘절 연휴가 있는 만큼 자동차 판매가 주춤할 수 있다"며 "정확한 추세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1월과 2월의 합산 수치를 봐야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심각한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호조가 이어지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관측됐다.
 
지난달 베이징을 뒤덮은 살인적인 스모그의 주범으로 화석 연료를 주로 사용하는 발전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예성지 CAAM 사무차장은 "환경오염에 대한 과도한 책임감이 중국 자동차 산업에 지워져 있다"며 "구매와 이용 제한 조치들은 충분히 산업 발전 가능성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2017년 말까지 배기가스 배출에 대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국내 정유 업체들에게도 유럽연합(EU) 만큼의 높은 품질기준을 요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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