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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택배업계, 폭설로 물류 '비상'
차량·인력 추가로 확보 등 비상체제 돌입
2013-02-04 16:30:35 2013-02-04 19:25:5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폭설이 내리면서 택배업체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16.5㎝, 문산 14.5㎝, 인천 14.4㎝, 춘천 12.2㎝의 눈이 내리며 지난 2001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000120), 한진택배, CJ GLS 등 택배업체들은 설 명절을 5일 앞두고 내린 이번 폭설로  배송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모든 택배차량에 스노우 체인을 장착하고, 제설장비를 구비해 택배물량 운송 차질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택배 기사들에게는 안전운전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내 상습 동결 도로 등을 숙지시키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면도로, 주택가 등 제설이 늦게 이뤄지고 있는 일부 지역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화물과 운전자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배송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J GLS 역시 차량 운행 전에 부동액, 냉각수 이상유무 확인, 엔진 점검 등 철저한 사전정비를 시행하고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시 지원할 수 있도록 비상지원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또, 본사 직원들을 현장에 투입해 택배 지연을 최소화하고, 사고에 대비해 용차를 수급하고 있다.
 
특히 택배업체들은 오는 7일까지 설 특별 수송기간으로 비상대기 상황이어서 폭설 탓에 배송지연이 불가피한 분위기다.
  
실제 CJ GLS는 4일 전후로 일일 최대 130만 상자가 넘는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CJ대한통운(120만~130만 상자 내외), 한진택배(100만 상자 이상) 등 다른 택배업체들도 평소보다 30~40%가량 물량이 몰린다.
 
다행히 이날 오후 접어 들면서 영상권 기온으로 회복돼 대부분의 도로는 눈이 녹았고, 택배 물량 배송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는 6일부터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결빙 구간이 늘어날 것이란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원과 상하차, 배송지원 아르바이트를 평상시의 20% 이상 늘리고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해 택배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에 이해와 기다림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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