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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장남 본사 복귀 '행보' 주목
HE 사업부 소속 TV선행상품기획팀 발령
2013-01-14 10:30:50 2013-01-14 14:35:08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차장(35. 사진)이 3년간의 해외 근무를 마치고 국내 본사로 복귀했다. 경영 승계를 위한 수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이달 1일자로 구 차장을 TV와 PC사업을 전담하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부 소속 TV선행상품기획팀으로 전보 발령했다. 구 차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뒤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근무했다.
 
돈의 흐름을 거쳐 해외 현지 상황을 직접 눈으로 파악하게 한 뒤 본사로 불러들인 것이다. 그의 스승은 TV 사업을 삼성전자와 '자웅'을 겨룰 정도로 끌어올린 권희원 사장이 맡게 됐다. 본격적인 후계자 수업에 돌입한 것으로 재계는 해석했다.
 
구 차장은 구 회장의 첫째 동생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지난 2004년 구 회장의 양자로 입양됐다. 유교 전통이 강한 LG 집안의 가풍대로 대를 잇기 위한 조치였다. 자연스레 그는 구 회장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아직 어리다는 점을 들어 과도기 체제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지목하기도 했지만 LG그룹에서 구 회장이 아직 왕성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구 차장은 2005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뒤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했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한 구 차장은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밟았다. 이어 2009년 LG전자 과장으로 복직한 그는 2011년 차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구 차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그룹의 지주사인 (주)LG(003550)의 지분 4.72%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10.9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72%), 구본능 희성 회장(5.13%)에 이어 4대 주주에 이름이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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