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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악화된 김승연 한화 회장, 공판 불출석
2013-01-07 11:27:15 2013-01-07 11:29:34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5개월간의 수감생활 동안 건강이 악화돼 공판에 불출석했다.
 
4일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윤성원) 심리로 열린 김 회장 등에 대한 공판기일에서 재판부는 "김 회장이 와병중으로 (김 회장 부분의)심리절차를 분리한다"며 "다음기일에 다시 김 회장을 다시 소환해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김 회장에 대한 증인심문은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김 회장이 건강이 악화된 탓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며 "재판부가 치료 등의 이유로 이번 공판의 불출석을 허락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여부를 이번주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서울남부구치소는 법원에 구속집행정지 건의서를 제출했다.
 
한화그룹 등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수감생활 동안 당뇨, 저산소증과 고탄산혈증이 동반된 호흡부전이 발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호흡부전의 악화로 인한 저산소증의 위험성이 높고, 고탄산혈증의 악화로 호흡중추가 억제돼 발생하는 무호흡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는 상태"라며 "폐렴과 패혈증 등 돌연사의 응급성에 대비해야 하는 등 집중치료가 시급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 측은 지난해 11월 "장기간 재판이 예상돼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고 건강상 문제도 있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김 회장의 건강상태나 방어권 등을 고려할 때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없다"며 같은 해 12월 초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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