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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LTE 무료혜택, '몰라서' 못쓴다
2012-08-14 16:10:57 2012-08-14 18:01:3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직장인 박모(32)씨는 최근 SK텔레콤(017670)의 갤럭시S3 LTE를 구입해 LTE62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T프리미엄'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의 'T프리미엄'은 매달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LTE62 요금제 이상 가입자에게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하지만 박씨는 이를 '몰라서' 2만원 상당의 LTE무료 혜택을 이용하지 못했다.
 
박씨는 "대리점에서 가입할 때 전혀 이야기 해주지 않았다"며 "이런 서비스는 의무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LTE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소비자들이 정확한 내용을 몰라 못쓰는 경우가 많다.
 
가입시 프로모션 혜택 서비스를 알려주지 않거나, 무료 제공이더라도 소비자가 별도로 가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프로모션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인지시켜도 '생색내기'에 불과한 저급한 서비스로 고객을 현혹시킨다는 비판도 크다.
 
SK텔레콤이 LTE가입자에게 프로모션으로 제공하는 대표적 무료혜택은 'T프리미엄'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2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박씨처럼 '몰라서' 못쓰는 고객과 'T프리미엄' 혜택에 실망한 고객도 많다는 점이다.
 
'T프리미엄'을 이용하고 있는 이모(27)씨는 "솔직히 LTE가입 고민할 때 이 서비스때문에 SK텔레콤을 선택했는데 실망스럽다"며 "업데이트가 상당히 늦고, 드라마의 경우 최신 회차 위주의 VOD로 제공돼 기존 VOD가 사라져 불편한 경우가 허다해 차라리 데이
터 1GB를 더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를 구입해 LTE 72요금제를 이용하는 윤모(31)씨도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한 경우다.
 
윤씨는 "휴대폰을 구입할 때 대리점에서 전혀 안내를 받지 못했다"며 "꽤 비싼 요금제로 LTE를 이용하고 있는데 지난 몇달간 몰라서 이 서비스를 못썼다고 생각하니 아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텔레콤측은 대리점에서 소비자가 가입할 때 서비스 혜택을 알려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리점에서 LTE62요금제 이상을 이용할 경우 가입자에게 인지시키고 있고, 그래도 모르는 경우를 대비해 계속 홍보하고 있다"며 "또 개통할 때 문자로 프로모션을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KT가 LTE가입자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은 'LTE 1+1 유심이벤트'다.
 
'LTE WARP 1+1'은 KT가 지난 6월부터 LTE에 가입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3만원이 충전된 유심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이벤트이다.
 
KT의 LTE가입고객은 가입비, 기본료, 약정없이 3만원이 충전된 유심을 받을 수 있다.
 
이 이벤트는 올 연말까지 진행중으로 LTE고객에게 별도의 전화번호가 개통된 3G유심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도 고객이 직접 올레닷컴에 유심충전 이벤트를 신청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달부터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직접 올레닷컴에 유심충전 이벤트를 신청하면 5500원의 유심비를 추가로 결제해야 이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KT관계자는 "기존에 유심비를 받기 전에도 고객들이 이 서비스를 100% 이용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즉 이 서비스도 고객이 '몰라서' 혜택을 못받을 수 있고, 알더라도 추가 비용으로 인해 소비자가 혜택을 포기할 수도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현재 LTE가입자를 위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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