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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 사업 떼낼까..업계 관심 '집중'
거래소, '분사설' 조회공시
2012-02-14 18:11:22 2012-02-14 18:11:33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분리할 것인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7일 LCD 사업부 전 사원을 대상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LCD 사업부에선 임원들을 대상으로 전원 출장 금지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LCD 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적자 1조6240억원에 매출이 22조6500억원에 그치는 등 잇단 실적 부진으로 경쟁력 재고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되던 차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이날 LCD 사업부 분사에 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삼성전자에 합병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제는 LCD 사업부를 분리하고 SMD가 이를 합병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OLED를 생산하는 SMD가 실적 호조이므로 LCD와 LED 사업도 SMD가 통합 운영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LCD만 놓고 볼 때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에 밀리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전략적 흐름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삼성전자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합병 추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으며 삼성전자측은 "사업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SMD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삼성전자에 '분사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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