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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日·中 '보합'..대만·홍콩 '상승'
2012-01-31 17:10:16 2012-01-31 17:10:1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31일 일본과 중국 증시는 뚜렷한 호재나 악재 없이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대만과 홍콩은 1%대의 강한 상승세가 나타났다.
 
 
◇ 유럽 위기 다소 '해소'..그리스 포르투칼 '암울' 
 
지난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이 신 재정협약에 서명했다.
 
정상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수 있는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의 7월 출범에도 합의했다.
 
이탈리아는 75억유로 규모의 장기국채를 한달 전보다 1.08%포인트 낮아진 5.39%에 입찰하는데 성공했다.
 
이 같은 소식이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누그러트렸지만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둘러싼 어두운 분위기는 지속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간의 손실부담(PSI)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최종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국채 금리가 15%를 넘어서며 제2의 그리스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앤드류 설리반 파이퍼 제프레이 매니저는 최근의 흐름에 대해 "시장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기 국채를 중심으로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 존재하지만 대량의 대기 물량이 여전히 유럽 위기 확산을 자극할 수 있는 불안요소"라고 덧붙였다.
 
◇日증시, 지표에 웃고 실적에 울고..'강보합'
 
니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9.46엔(0.11%) 오른 8802.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따라 종목별 흐름이 엇갈렸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예상치를 상회한 4.0% 증가를 기록했다. 태국 홍수 여파로 움츠렸던 제조업 생산이 다시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달 실업률은 엔고로 기업들이 고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4.6%를 기록했다.
 
산업생산 반등 효과로 후지 중공업과 히타치 건설장비가 각각 1.57%, 2.86% 올랐다.
 
지진과 홍수 등 자연재해의 피해에서 벗어나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기업의 성과도 희비가 갈렸다. 도요타 자동차는 0.75% 상승한 반면 혼다는 0.60% 하락했다.
 
혼다의 약세는 태국 홍수 여파로 실적이 급감 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장 마감 후 혼다는 지난 4분기 실적이 엔고와 태국 홍수 영향으로 41%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가 예고됐던 도시바가 1.82%, 코니카 미놀타와 후지필름이 각각 2.46%, 6.90%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실적이 예상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힌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은 자사주 매입 호재까지 더해지며 1.51% 올랐다.
 
◇中증시, 긴축 완화 기다리며 '소폭 상승'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57포인트(0.33%) 오른 2292.61을 기록하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며 시장에서는 여전히 정부의 긴축 완화 움직임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지준율과 기준금리를 수차례 올린 결과 중국 증시는 22% 가량 급락했다.
 
올 들어 한달동안 시장은 중앙 은행의 입만 바라보며 3.9% 상승했다.
 
차이나 반케(1.19%), 폴리부동산그룹(0.67%)등 부동산주는 오른 반면 공상은행(0.47%), 초상은행(-0.39%)등 은행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안강 뉴스틸이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4.38% 하락했다. 우한철강(-1.31%), 보산철강(-0.97%)등 철강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 자동차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0% 늘었을 것이란 발표가 있었지만 오히려 2.65% 하락했다.
 
◇ 대만·홍콩 1% 넘게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9.67포인트(1.48%) 오른 7517.08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의 긍정적 흐름과 실업률 하락 소식이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난야 테크놀로지가 6.64% 급등하며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윈본드 일렉트로닉스, 모젤 바이텔릭도 각각 6.87%, 6.15% 올랐다.
 
청화픽쳐튜브(2.86%), 한스타 디스플레이(6.70%)등 LCD 관련주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11분 현재 전일보다 211.88포인트(1.05%) 오른 2만372.2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아웃소싱 업체인 폭스콘이 4%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건설은행(1.48%), 중국은행(1.22%), HSBC(0.46%)등 은행주는 오르고 있는 반면 신세계 개발(2.05%), 신화부동산(-1.08%) 등 부동산주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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