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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부동산..설 이후 전세가↑, 줄줄이 분양대기
2012-01-25 12:49:10 2012-01-25 17:20:4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부동산 시장이 설을 보내고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가격도 오를 조짐이어서 설 이후 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 서울의 전셋값은 최근 10년간 설을 지나고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 연휴 이후인 2~3월에는 전국적으로 분양예정인 아파트 수가 총 4만413가구에 이르는 등 연초 한산했던 분양시장도 2월 이후 분주해질 전망이다.
 
◇설 이후 전세가, 하락→상승 전환 또는 상승폭 ↑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국민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2년~2011년 10년동안 설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매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 서초구 등 한강 이남 11개구가 10년간 상승했다. 서대문구 마포구 등 한강 이북 14개구는 2009년만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2004년과 2009년은 설 명절이 낀 1월에 전셋값이 -0.35%, -1.68%를 기록했다. 그러나 설 명절 이후인 2월에 각각 0.54%와 0.21%로 플러스 전환했다.
 
2003년과 2005년~2008년은 설 전부터 올랐던 전셋값이 이후 더 큰 폭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2002년과 2010년~2011년은 설 이후 상승폭이 줄었는데, 이는 3년 모두 신학기 시작에 따른 학군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설 이후 지난 10년동안 오름폭의 차이가 있었지만 서울의 전세가격이 올랐다"며 "11월과 12월 서울 전세가가 하락세였는데 1월 들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고, 특히 올해는 설이 일찍 끝나 이사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앞으로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2~3월 분양 4만여가구 대기
 
올해 2~3월에는 분양물량이 예년에 비해 특히 많은 편이다.
 
2~3월 예정 분양물량인 4만413가구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 2008년의 7만5487가구 이후 4년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국적으로 72곳에서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중 아파트가 3만1850가구로 전체의 78.81%를 차지한다. 이어 주상복합 4148가구(10.26%), 오피스텔 3837실(9.50%), 도시형생활주택 578가구(1.43%) 순이다.
 
수도권은 재개발, 재건축, 신도시 물량을 중심으로 대거 대기중이다.
 
총 1만2891가구가 공급되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계획물량인 9871가구 보다 3020가구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는 총 2790가구가 분양된다.
 
지방에는 2만7522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계획 물량인 1만517가구에 비해 역시 증가한 수치다.
 
세종시 충남 연기군 남면에 현대엠코와 한양이 1910가구를 공급하고, 중흥건설도 1375가구를 분양하는 등 지방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중심으로 물량을 쏟아낼 전망이다.
 
이영호 팀장은 "2~3월 분양시즌을 맞아 분양물량도 대거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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