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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손학규-박지원 표 대결 양상
박 "손 대표, 혁통과 지도부 선출방식 합의는 나와 약속 깬것"
2011-12-08 09:56:08 2011-12-08 09:57:36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야권 통합경선룰을 놓고 '혁신과통합'과 의견 조율에 성공한 민주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통합 방식에 반발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8일 손학규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당권주자인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 지도부가 혁통측과 야권 통합 시 지도부 선출 방식에 합의했다. 이는 (손 대표가) 밀실야합을 했고, 합의처리 하자는 약속을 깬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손 대표는 오는 11일 개최될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모든 것을 합의처리하고, 반드시 저와 합의하기로 지난달 27일 약속했다"며 거듭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당원 중심이 아닌 지도부 선출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 그동안 박 전 원내대표는 '시민 참여'가 아닌 '당원주권론'을 강하게 내비쳤다.
 
전날 민주당 통합협상위는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혁통측이 제안한 당원·대의원·시민이 참여하는 개방형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지도부를 선출하는 협상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후 손 대표와 혁통의 문재인·이해찬 상임대표 등 지도부가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신당의 지도부 선출 방식에 대한 선거인단을 대의원 30%, 당원ㆍ시민 70%로 각각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 같은 분위기 등에 따라 오는 11일 예정된 민주당 임시전당대회는 '손-박' 간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그는 임시 전대와 관련, "비열한 방법으로 대의원 등을 불참하게 한다든지 하는 일은 안 한다"며 "그렇지만 민주당이 없어지는 것에 반대하는 많은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들이 있다. 그 분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제가 조정할 능력도 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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