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웅진에너지 3분기 적자 원인 '따로 또 같이'
넥솔론 "재고자산 중 판가하락 탓"..웅진에너지는 "환율탓"
2011-11-14 17:36:42 2011-11-14 17:38:1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잉곳·웨이퍼 1, 2위 업체인 넥솔론(110570)웅진에너지(103130)가 나란히 3분기 적자전환한 가운데 부진의 요인이 서로 달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넥솔론은 3분기 매출 1329억원, 126억원 적자전환했다. 같은 시기 웅진에너지도 매출 870억원, 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 공통으로 태양광 시장의 침체, 공급 과잉 등 녹록지 않은 시장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꼽는 요인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웅진에너지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으나 환율에 발목이 잡혔다.
 
웅진에너지는 "순수 영업성과는 55억원 흑자를 달성했으나 1500억원 상당의 외화 대출이 기타 영업손익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화대출의 환율이 영업이익에 잡혔을 뿐 영업만 놓고 봤을 땐 양호하다는 것이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넥솔론은 "3분기 국내 웨이퍼 업체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가격하락, 재고 자산평가 손실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재고 자산에서 판가하락이 상당 부문 차지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동종 업계 1, 2위인 두 회사의 적자 요인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사업 구성의 믹스가 다른 때문"이라고 말했다. 넥솔론은 자체 생산한 잉곳을 웨이퍼로 만들어 태양전지 셀 업체에 공급하는 반면 웅진에너지는 선파워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웅진에너지는 선파워가 구입한 폴리실리콘으로 잉곳을 만들기 때문에 매출 산정시 이를 제외한다. 매출 규모가 작아보이는 반면 이익율이 높아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두 회사는 주력 생산 제품도 다르다. 넥솔론은 현재 단결정과 다결정 웨이퍼의 비중을 6 대 4의 비율로 생산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비중을 5 대 5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력을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웅진에너지는 판가가 높은 N타입의 잉곳을 선파워에 공급하고 있으며,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0% 가량이다. 선파워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증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웅진에너지의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실적은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실적 평가와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넥솔론은 이번 실적에 의미가 없다"며 "웨이퍼가 현 수준의 가격에서 유지된다면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웅진에너지에 대해서는 "선파워라는 내부 고객이 있기 때문에 적자는 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넥솔론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넥솔론의 손익분기점에 대해 "1480억원에서 1500억원일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익을 압박한 측면도 있겠지만, 공급받은 폴리실리콘이 높은 가격대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웅진에너지는 환율을 제외하면 영업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한편 태양광 업황은 4분기도 3분기와 마찬가지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연설치 규모는 22기가와트(GW)로 지난해 17기가와트보다 29%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공급이 대폭 증가한데 비해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태양광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유럽 내의 재고를 소진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초까지는 시장 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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