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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연기금 운용, 외국證 '뜨고' 국내證 '지고'
2011-10-16 15:09:18 2011-10-16 15:10:39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4분기 국민연금 기금운용사 선정에서 도이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이전 거래를 담당했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운용 선정사를 둘러싼 로비의혹 후폭풍속에 고배를 마셨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까지 국민연금의 거래증권사 선정에서 도이치증권과 골드만삭스, 현대증권(003450),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등이 주문 금액의 5%를 거래할 수 있는 1등급으로 분류됐다.
 
거래금액의 3%를 거래할 수 있는 2등급을 부여받은 기관은 대우증권(006800)을 비롯한 10곳은 2등급을, 1%를 거래할 수 있는 3등급에는 신한금융투자 등 15곳이 선정됐다.
 
증권사 선정기준을 개선한 2분기 이후 외국계 증권사가 1등급을 차지한 것은 처음으로 도이치 증권은 옵션사태로 6개월간 거래정지를 당한 이후 첫 복귀와 함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골드만 삭스도 이전 연이은 3등급 평가에서 단숨에 1등급으로 올라섰다.
 
외국계의 등급 상향 현상과 관련해 업계는 "외국계 증권사이 적극적인 유치노력과 함께 최근의 유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전망치를 내놓으며 국민연금의 관심을 끌어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 2분기 연속해 1등급을 자랑했던 미래에셋증권(037620)를 비롯해 이전 거래증권사 였던 HMC투자증권(001500)과 SK증권(001510), 한화증권(003530), 동양종합금융증권 등은 아예 기금운용 거래증권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008560),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동부증권(016610)은 새로 국민연금 기금의 거래증권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민연금의 평가과정에서 각종 비리의혹에 대한 우려가 외국계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증권사 수입에 30%에 가까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기금 운용사 변화로 업계의 수익구조도 큰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측은 "공정한 평가를 통해 정량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얻은 것이 외국계 증권사였을 뿐"이라며 선정과정을 둘러싼 의미 확대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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