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의원 "현대차, 한미 FTA 심의 앞두고 정치자금 뿌려"
현대차 "개인후원금일뿐"
입력 : 2011-09-16 18:46:42 수정 : 2011-09-16 18:47:58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국회의원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뿌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미 FTA 최대 수혜자라 판단되는 현대차에서 계열사 등을 동원해서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뿌리고 있다"며 "확인한 의원만 해도 꽤 되는데 전부 돌려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후원 계좌로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HMC증권 대표이사, 글로비스 대표이사,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명의로 각각 100만원씩 총 400만원이 입금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국회의 가장 큰 쟁점은 한미 FTA 법안으로 민주당이 재재협상을 요구하면서 법안 통과를 막고 있는 중대한 상황에서 최대 수혜기업인 현대차그룹의 계열사 사장들이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같은 로비 행각은 FTA통과를 위한 간접적인 국회 유린이 아닌가 생각든다"며 "각별히 유의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06년 비자금 조성과 배임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현대차그룹이 18대 마지막 정기국회에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한-미 FTA법안 통과를 위해
자금을 뿌리는 것으로 의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정 기업에 의한 합법을 가장한 후원금은 온당치 않은 만큼 원칙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은 후원금을 모두 반환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자금의 규모와 출처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한-미 FTA와 관련해 후원금을 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
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FTA는 국가간의 협정안인데 기업이 나설 수 없다"며 "후원금 자체가 개인이 냈기 때문에 현대차그룹과 연관짓는 것 자체도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야당들의 강경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 비준안을 단독으로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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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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