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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몰려온 대내외 악재에 日·中 '풀썩'
2011-08-22 16:32:24 2011-08-22 16:33:1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2일(현지시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 엔화 초강세..속 타는 수출株 = 일본 증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 엔고 현상이 심화되며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11엔(1.04%) 떨어진 8628.13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5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 펄프·종이업종(+1.32%)과 전기가스업종(+0.97%)을 제외한 전 종목 하락한 가운데 광업종과 고무제품업종은 3%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항공운수업종과 철강업종도 2%대 내림세를 연출하며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신에츠 화학공업이 1.43%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미레아 홀딩스와 토쿄 전력이 각각 0.63%, 0.23% 동반 상승했다.
 
이날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며 "엔화 추가 상승 시 외환 시장에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하며 또 한번의 시장 개입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세계 2차 대전 이후 수준인 75.95엔까지 하락하며 일본 정부의 고민을 키웠다.
 
대표적인 수출주인 닛산 자동차가 4%넘게 밀렸고 혼다와 소니는 각각 2.54%, 1.07% 하락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해결책이자 재정 위기의 해법으로 여겨지는 유로본드 도입에 대한 강력한 반대의사를 전한 점도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 3대 대형 은행은 일제히 하락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2.64% 내렸고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과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이 각각 1.42%, 1.05% 하락했다.
 
사토 마사히코 노무라 홀딩스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 전망은 어두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하락세를 투자심리가 극도록 위축된 결과"라고 판단 했다.
 
이어 "시장은 세계 경제 상황이 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소프트 패치)보다 더 나쁜 상황에 처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긴축 우려 + PMI 발표 관망..'하락 마감' = 그동안의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한 중국 증시는 장 후반 들수록 그 힘을 잃으며 하락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8.49포인트(0.73%) 하락한 2515.86을 기록했다.
 
그동안 낙폭이 과했던 종목들의 벨류에이션 측면이 부각되는 듯 했으나 지수는 고질적 악재인 정부 긴축정책에 발목을 잡혔다.
 
업종 별로 식품·음료업종(-2.52%), 건설업종(-1.50%), 부동산업종(-1.26%), 제조업종(-1.02%) 순으로 하락했고 수도 전기·가스업종과 제지·인쇄업종은 각각 0.30%, 0.04% 올랐다.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완화하기엔 시기가 이르다는 전망이 나오며 은행업종과 부동산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개발주인 진디는 올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3.63% 하락했고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도 5%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폴리부동산그룹도 2% 가까이 밀렸다.
 
중국 건설은행(CCB)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 조치에도 불구 올 상반기 순이익이 30%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0.89% 내렸다. 또 다른 은행주인 화하은행은 1.24%, 중국민생은행은 0.71% 후퇴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은 0.54%, 해양석유공정은 3.96% 상승했다. 천투에너지도 1.37% 올랐다.
 
화능국제전력은 0.68%, 국전전력개발은 0.81% 상승했고 상해 전력은 4% 넘게 뛰었다. 반면 중국석유화학은 0.43% 하락했다.
 
투 준 상하이 증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갈수록 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호재에는 움직이지 않게 됐다"며 "세계 경기침체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 대만·홍콩 '내림세' = 대만 가권 지수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전 거래일 보다 30.37포인트(0.41%) 하락한 7312.59로 장을 마감했다.
 
유리·자기업종이 3% 넘게 오른 가운데 철강업종과 금융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시멘트업종(-5.20%)과 전기·기계업종은(-3.46%) 약세를 기록했다.
 
한국시간 4시1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80포인트(1.66%) 하락한 1만106.58을 기록 중이다.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 유니콤이 7% 넘게 하락하고 있는 반면 경쟁사인 차이나모바일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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