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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마감)유로존 실망감에 日·中 '동반 하락'
2011-08-17 16:32:01 2011-08-17 16:32:3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7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해외 악재 속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와 독일 양국 정상이 유로존 위기를 해결할만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시장 예상을 밑도는 유럽 경제성장률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시장이 기대했던 유럽공동채권이나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규모 확대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반면 유로존 공동경제위원회를 창설과 금융거래세 도입에만 합의를 이루며 증시에 부담을 안겨줬다.
 
◇유럽發 악재에 또 다시 9000선 =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의 관심이 온통 독일-프랑스의 긴급 회동에 집중되면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50.17엔(0.55%) 내린 9057.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해운업종이 2.23% 상승했고 전기가스업종과 증권업종이 1%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업종과 비철금속업종은 1%에 가까운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는 소식에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 석유 개발제석 홀딩스가 3.23% 내렸다.
 
일본 대형은행인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1.12% 올랐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도 0.8% 상승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인 숨코(SUMCO)는 세계 제 2위의 개인컴퓨터(PC) 메이커 델이 올 한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뒤 5% 넘게 떨어졌다.
 
해외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혼다는 자동차주 가운데 가장큰 하락폭인 2.52%를 기록했고 토요타 자동차와 닛산 자동차도 각각 1.62%, 1.53% 동반 하락했다.
 
나가노 요시노리 다이와 에셋 매니지먼트 상임 투자전략가는 "유럽의 재정 문제는 묵은 악재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에서도 경기둔화 신호가 나오고 있어 시장 부담은 높아만지고 있다"고 말했다.
  
◇ 中 긴축 정책 강화 가능성에 '하락 마감' = 중국 증시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하락 마감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긴축강도 강화 전망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투심을 위축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콩을 방문 중인 리커창 부총리의 발언이 추가 하락을 막았다.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6.91포인트(0.26%) 하락한 2601.26으로 장을 마쳤다.
 
리커창 부총리는 "자격을 얻은 해외투자회사가 위안화로 중국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한 뒤 "홍콩시장에 상장된 주식을 기반으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위안화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폭을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1.3% 내렸고 채굴업종과 사회·복지업종의 약세도 이어졌다. 금융 보험 업종은 0.74% 오르며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민생은행은 0.52% 올랐고 공상은행(ICBC)도0.25% 상승했다. 상해푸동발전은행과 초상은행이 각각 0.43%, 0.17% 후퇴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중신증권은 3% 가까운 오름폭을 기록했고 시노펙상해석유화학과 야거얼그룹은 1~2%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0.72% 밀렸고 천진부동산개발기업과 북경도시건설투자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차이나 반케는 1.65% 하락했다.
 
리준 중국중앙증권 전략연구원은 "유럽의 부채문제는 가까운 시일 내 해결될 수 없다"며 "당분간 유럽발 악재를 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수출 의존도 높은 대만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56.83포인트(0.73%) 하락한 7741.76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허권 침해로 애플을 제소한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에이치티씨(HTC)는 0.6% 하락했다.
 
한국시간 4시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31.36포인트(0.65%) 오른 2만344.24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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