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월 물가상승 OECD 3위..'동유럽 수준'
입력 : 2011-08-03 15:39:02 수정 : 2011-08-04 08:20:06
[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위를 기록하면서 전달보다 물가상승 순위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순위는 4월에는 6위, 5월에는 5위(공동)였다. 7월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6월 4.4%보다 훨씬 높은 4.7%까지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OECD 국가중 물가상승 순위는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와 비슷한 최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커졌다.  
 
◇ 식품물가지수 2위..장바구니 물가 세계 최상위권
 
3일 OECD에 따르면, 지난 6월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4.4% 올라 OECD 회원국 가운데 3위에 올랐다.  
 
터키(6.2%), 에스토니아(4.9%)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영국도 4.2% 올라 한국의 뒤를 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3.1%다.
 
식품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5%를 기록해 두번째로 높았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9%로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식품물가지수는 지난 2월 12.2%가 올라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 3월 10.9% ▲ 4월 7.6% ▲ 5월 6.2%로 식품물가가 내림세였으나 6월에 다시 8.5% 오른 것이다.
 
30개 OECD 가입국(미발표국 4개 제외) 평균은 4.5%로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식품물가지수가 전체 평균의 2배를 상회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적으로도 밀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아 국제곡물가격이 높은 편이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집중 폭우 때문에 채소류를 비롯한 식료품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의 경우 11.5%로 1위, 우리나라에 이어 터키가 8.1% 올라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4.7% 상승해 14위다.
 
 
◇ 근원물가지수 5위..정부 '농산물·석유 가격 때문' 주장 무색 
 
OECD가 조사한 근원물가지수도 전년동월대비 2.9% 올라 5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터키가 4.9%로 1위, 이스라엘 3.3%, 슬로바키아 3.2%로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미국은 1.6% 올라 20위였다.
 
근원물가는 외부충격으로부터 가격변동이 심한 채소나 석유류 등의 품목들을 제외한 지수다.
 
우리나라의 경우 채소와 곡물 같은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고, OECD 국가들 대부분은 축산물과 수산물도 제외한다. 미국의 경우는 식료품과 에너지, 외식비 부문도 제외한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3.8%로 2009년 5월에 3.9%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6개월 만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식품물가지수 뿐만 아니라 물가가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연구위원은 “근원물가지수는 통화량이나 정책적 변수, 사람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지수”라며 “근원물가가 높다는 것은 단지 채소나 식료품 때문에 물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시행하겠다고 밝힌 이른바 ‘착한가게’ 나 물가 공개만으로는 물가를 잡는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윤덕룡 대외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근원물가지수는 수요측 요인이 반영된 지수”라며 “근원물가지수까지 높은 상황인데, 근본적인 물가대책이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 표 : 물가종류별 OECD 가입국 순위 (전년동기비)                                                    
  식품물가 근원물가 전체소비자물가
1위 에스토니아(11.5) 터키(4.9) 터키(6.2)
2위 한국(8.5) 이스라엘(3.3) 에스토니아(4.9)
3위 터키(8.1) 슬로바키아(3.2) 한국(4.4)
4위 핀란드(7.6) 멕시코(3.0)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영국(4.2)
5위 칠레(7.5) 한국(2.9) 폴란드(4.1)
OEDC평균치 4.0 1.7 3.1
                                                         (자료=OECD 통계치, 단위:%)
 
뉴스토마토 손지연 기자 tomatosj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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