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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리빙소셜과 합병이 최선”
"48시간 전 계약완료..회사 내부도 많이 고무돼"
2011-08-02 16:13:06 2011-08-02 16:21:0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 1위 업체의 매각 소식에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2일 리빙소셜과 인수합병에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빙소셜은 그루폰과 더불어 세계적인 글로벌 소셜커머스 기업으로서 현재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빙소셜의 기업가치를 약 150억달러(15조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토종기업이 글로벌 IT업체로부터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인수됐다는 점은 분명 좋은 일이다.
 
탄탄한 자본과 노하우를 지원받아 더 다양한 사업방식을 계획하고 전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는 점, 또 이른바 '먹튀' 가능성 등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의혹을 해명하며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양사는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서 많은 제의를 받았지만 리빙소셜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었다는 그로부터 이번 인수합병에 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 왜 매각을 추진하게 됐나?
 
▲ 지난 3월 3차 펀딩을 추진하고자 했다. 다양한 업체들을 검토했는데 5월 리빙소셜로부터도 투자 제의를 받았다. 이후 리빙소셜과 대화를 진행했는데 알아갈수록 함께 하고 싶은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먼저 미국에서 소셜커머스의 혁신을 이끄는 회사가 리빙소셜이라고 생각한다. 실시간 쿠폰사업도 최초로 런칭했고, 여행사업이나 카테고리 분류도 리빙소셜이 선도했다. 우리도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
 
아울러 리빙소셜이 유럽, 남미,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아시아는 아직 진출하지 않은 상태다. 자체적으로 들어오기에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우리는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듯이 아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즉 서로 그리는 그림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48시간 전 계약을 완료하게 됐다.
 
-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 아직까진 매각에 대한 의사가 없다는 입장은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때는 정말 그렇게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리빙소셜은 대화할수록 많은 매력을 느끼게 해, 바로 얼마 전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 매각조건에 대해 조금이라도 설명해줄 수 있는가? 
 
▲ 숫자나 규모에 대해선 정책상 절대 말씀드릴 수 없다. 대체적으로 금전적인 것보다는 같은 판을 바라보고 함께 글로벌회사로 클 수 있는 구조를 짰다고 보면 된다.
 
- 경영권 보장이라면 스와핑(지분교환) 방식인가? 아니면 일부 현금을 포함한 방식인가?
 
▲ 맞다. 하지만 전자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 마케팅비용 감당 부담 및 해외진출 자금 부족 때문은 아닌지?
 
▲ 그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가 20곳이 넘는다.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빨리 크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자금 문제가 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다.
 
- 향후 업계에서 마케팅 싸움, 즉 머니게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 업계 전반적으로 머니게임이기보다는 효과가 제일 높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굳이 광고뿐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 내부 반발은 없었나.
 
▲ 그런 것은 별로 없었다. 대체적으로 임직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데 공감대가 형성이 됐다. 지금 많이 고무된 상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얼마전 모바일 실시간 티켓사업인 ‘티몬나우’를 런칭했는데 매출이 많이 올랐다. 앞으로도 모바일 부분에서 투자를 강화할 것이다. 또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업체들이 티몬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 고객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도 준비 중이다.
 
또 아시아 진출도 전략적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이미 말레이시아에도 우리가 인수한 기업이 1위 업체가 됐다. 또 리빙소셜과 함께 하기로 한 만큼 활발한 노하우 교환을 모색하겠다. 지켜봐달라.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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