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주기자] 오는 12월부터 서울시내 공원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서울시는 25일 시내 공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5대 공원안전대책'을 발표하고, 공원 내 안전사각지대를 없애고 음주와 흡연, 노숙인과 사행성 행위를 방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직영 공원 대상으로 금연공원이 운영되며, 오는 9월1일부터 계도기간이 시작된다.
◇ 공원內 음주·흡연 등 '단속강화'..과태료 '10만원'
3개월 동안의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12월1일부터는 단속이 본격화 된다. 음주·흡연이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시는 공원 이용시간이 길 경우 흡연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어 공원별로 1~2곳의 흡연공간을 설치해 흡연자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서울시가 지난 주 공원 내 흡연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42명(남 544, 여 498) 중 공원 내 금연에 찬성하는 비율이 78% 반대가 22%로 나타났고, 반대자 중 흡연구역 지정에 대한 찬성율은 70%로 나타났다.
시는 또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공원매점 등에서 주류판매는 금지하고 공원 내 일반음식점도 판매품목을 제한'하는 내용을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에 개정 건의키로 했다.
현재 공원 내 매점에서 주류(병류는 금지) 판매를 허용하고 있으나 일부 공원의 경우 지나친 음주로 인해 불쾌감을 주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 공원 내 음주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반대 61%, 찬성 39%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공원 내 음주에 따른 피해사례에 대해 주민과의 마찰때문에 적극적인 단속이 어려웠고 경찰의 순찰지역에서 공원이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일부 사각지대가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약 9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21개 공원 전체에 단속 강화를 위한 질서유지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규모 공원들에 대해서는 몇 개의 공원을 묶어 순찰하는 방식으로 예산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공원시설 훼손과 각종 금지행위에 대한 단속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직원들에게 집중교육을 시행해 특별사법경찰관리로 지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 중이다.
서울시 푸른도시정책과 관계자는 "예산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번에 획기적인 사업들을 완성시킬 수는 없고 해당 공원에서의 단속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에 지하철 안전 및 위생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정책 시행과정에서 서울시 전체적으로 안전과 관련된 환경 정비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공원안전대책까지 함께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SOS 국민안심서비스 '재탕'..CTV·비상벨 추가설치 '아직'
5대 공원안전대책에는 폐쇄회로TV(CC-TV)와 비상벨, 조명 등과 같은 공원안전과 관련된 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고 'SOS 국민안심서비스'를 내년부터 초등학생 전체와 여성들에게 확대 시행함으로써 공원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그러나 몇개의 CCTV와 비상벨이 추가로 설치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고, SOS 국민안심서비스도 `재탕`이란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전 취약지구 조사가 나와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히 몇개를 추가 설치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서울시 21개 직영공원에 설치된 CCTV는 총 311개, 비상벨은 화장실을 포함해 총 475개가 설치돼 있다.
SOS 국민안심서비스의 경우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이미 경찰에서 시행중인 서비스를 재탕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SOS 국민안심서비스는 초등학생 대상으로 휴대폰이나 스마트폰, 전용단말기 등으로 112와 보호자에게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이용자가 112 어플을 터치하면 경찰에 자동 신고되는 '112 앱 서비스'의 경우, 올 하반기 서울 지역의 19세 이하를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내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를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공원안전대책 방안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추진되며 ▲ 서울숲 공원 ▲ 남산 공원 ▲ 월드컵 공원 ▲ 북서울꿈의숲 공원 등 총 21곳이 대상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공원이용률이 증가했고 더운 여름날을 맞아 야간에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공원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창주 기자 est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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