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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10건 중 4건이 다른 용도
주택구입 이외 용도 작년말 36%→3월 42%
2011-07-18 09:08:10 2011-07-18 17:15:53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주택담보대출 10건 중 4건은 주택 구입 이외 다른 용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89조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신규취급액 중 주택담보대출을 주택 구입 이외 용도로 사용한 가계 비율은 지난 3월 기준 전체 대출자의 42%로 지난해 12월 36%보다 6%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지만 이를 생활비, 사업비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한 가계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금융권에서는 주택담보대출 후 3개월 이내 주택을 취득·등기하면 주택 구입 용도로, 그렇지 않으면 주택 구입 이외의 용도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거래가 부진하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면서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한 것도 이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고 가계부채가 심각한 상황에서 소비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가계부채 문제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 목적으로 대출금을 다 써버리면 가계부채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용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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