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주요공항 인프라 부족
대한항공 10월 LA 운항..기존 운항사와 공항사용 경쟁
국내선 '인천·김포'만 가능..두곳 안되면 中日로 회항해야
입력 : 2011-06-13 18:21:51 수정 : 2011-06-14 01:19:44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오는 17일 인천-나리타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을 시작하는 세계 최대의 항공기 A380이 주요 공항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향후 북미지역 공항 중 가장 많은 A380기가 운항될 것으로 예상되는 LA공항의 초대형 항공기 수용을 위한 공항시설 업그레이드가 늦어지고 있다.
 
◇ LA공항 2012년 부터 업그레이드 브릿지 오픈..2019년 완료
 
미연방항공청(FAA)의 기준에 따라 건설된 LA공항은 현재 A380이 사용할 수 있는 브릿지가 2개에 불과하고, 초대형 A380항공기가 LA공항에 이착륙할 때는 다른 기종의 항공기들은 대기시켜야 하는 등 특별한 절차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LA공항은 2012년부터 업그레이드한 브릿지를 오픈하기 시작해 2019년에야 대규모 차세대 여객기의 충분한 수용능력을 갖추게 된다.
 
대한항공이 밝힌 A380 운항 계획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1호기와 7월중 도입되는 2호기는 인천-나리타와 인천-홍콩, 인천-방콕 등 단거리 구간에만 투입하고, 8월에 도입되는 3호기는 인천-뉴욕 구간, 10월 도입하는 4호기부터 인천-LA 구간에 투입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최대 황금노선인 인천-LA 노선에 하루 3편의 직항편과 1편의 나리타 경유편을 운행 중이다. 이 노선은 매편당 200~300석 규모로 대부분 만석이다.
 
계획대로 A380이 인천-LA 노선에서 투입된다면 항공사의 수송효율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부족한 LA 공항의 인프라 때문에 기존에 먼저 A380을 투입한 콴타스항공과 곧 투입할 싱가포르항공 등 다른 대형항공사와의 공항 사용경쟁을 벌여야 하기에 충분한 사용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간대를 조정하는 등 경쟁이 불가피하다.
 
◇ 국내 이착륙 인천·김포공항만 가능..회항시 中日로 가야
 
국내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이 인천, 김포 두 공항밖에 없다는 것도 걱정거리다. 더구나 정기편은 없지만 회항 등 비상시에 활용가능한 김포공항의 경우는 A380을 단 1대밖에 수용할 수 없다.
 
차세대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고려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의 F등급 설계 기준을 맞춰 건설된 인천공항 등 최근에 새로 건설된 세계의 허브공항들은 세부적인 개선만으로도 A380 운항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국내 각 공항의 인프라 부족은 또 다른 문제다.
 
A380은 워낙 덩치가 커 어지간한 공항에는 내릴 수도 없어 국내 다른 공항은 A380이 이착륙 할 수 있는 ICAO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때문에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A380 항공기는 인천공항의 기상이 나쁘면 김포공항으로 회항해야 하지만 김포공항에도 내릴 수 없을 경우 중국 푸동 공항이나 일본 간사이 공항까지 회항해야 한다.
 
현재 에미리이트 항공이 인천공항으로 A380을 운항하고 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을 합쳐 수년내 총 15대나 들어오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정창목 한국공항공사 항무계획팀 차장은 "인천공항의 기상 악화를 대비해 김포공항에 A380 1대가 내릴 수 있는 예비 활주로가 준비돼 있다"며 "국내에 더 많은 예비 공항이 필요하지만 활주로 업그레이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직은 논의만 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LA공항을 이용하는 대한항공 A380은 다른 시간대에 브릿지를 사용하게 되므로 공항 이용에 문제가 없다"며 "인천공항의 경우도 이미 운항하고 있는 에미리트 항공의 A380이 현재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고, 김포공항의 예비 시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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