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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법인, 상반기 판매 사상 최대 실적
신차효과로 전년 대비 45.2% 성장…점유율 4%P 신장
2008-07-07 02:06:3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올 상반기 인도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이 설립 9년내 최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 상반기 내수(13만6천194대)와 수출(9만7천951대)를 합쳐 모두 23만4천145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45.3% 성장한 것이며, 현지법인 설립 9년 동안 상반기 기준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특히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차량 가격 인상, 1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등 악재 속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현지 업계 1위인 마루티의 상반기 판매 성장률은 악재가 겹치며 7%에 그쳤고 3위인 타타 모터스는 10%의 역성장으로 고전했다. 이로 인해 마루티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52.4%에서 49.5%로, 타타의 점유율은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는 상반기 급격한 판매 신장으로 지난해 17%였던 시장 점유율을 21.1%로 끌어 올렸다.
 
현대차가 이처럼 돋보이는 성장세를 구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인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신차 i10의 역할이 컸다.
 
i10은 상반기에 총 11만4천702대가 팔리면서 기존 주력 모델인 상트로와 함께 판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임흥수 현대차 인도법인 법인장(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신차 i10이 인도 자동차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차' 수상을 싹쓸이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았고 이것이 급격한 판매 증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임 법인장은 또 "지난 2월 제2공장 준공으로 연 생산능력을 60만대로 늘리고 판매망을 확대하는 한편 서비스의 질을 높인 것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고유가의 영향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타타의 세계 최저가 차 나노 출시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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