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신공항보다 국익 우선, 송구스럽다"

2011-04-01 10:59:30 ㅣ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국가와 지역의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송구스럽다"

이명박 대통령은 1일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와 관련된 청와대 특별 기자회견에서 "지역 주민의 양해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남권신공항에 대한 대안이나 향후 사업재개 등은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신공항 사업 백지화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신공항 공약을 지킬 수 없게 된 것에 개인적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며 "영남주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익을 위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는 균형발전에 대한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각개편과 문책성 인사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약을 낸 후보 이명박 자신의 책임"이라며 정치권에서 불거진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청와대 참모진 등의 책임론을 일축했다.

또 대통령 탈당이 거론된 것에 대해 "탈당은 화가 나서 나온 말이 아니겠냐"며 "안정된 마음으로 막말은 피하면서 힘을 합쳐 지역발전에 매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부의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내며 동남권신공항이 필요성을 주장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지역에 내려가 그렇게 말 할 수 있는 입장을 이해한다. 언론이 심각하게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