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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eye]1700선, 자신감보다 안도감
2008-06-23 19:04: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코스피지수가 미국 다우지수를 따라 3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의 1만2000선 붕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700선을 하향이탈하기도 했지만 기관중심의 저가매수로 하락폭의 절반은 만회했다.
 
1700선 미만에서 기관의 반발이 나와 1715선에서 마감했지만 상처뿐인 1700선 회복인 남은게 없다.
 
외국인은 11일 연속매도로 이달 들어 누적 순매도가 3조5000억원을 넘어섰고, 특히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매도는 전체매도에 절반을 넘어선다. 기관이 오랫만에 2080억원이상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증가하던 비차익매수는 오후들어 정체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현재로썬 믿을맨(?)은 기관 밖에 없다.
 
주식형주식증권 총규모가 140조수준에서 정체국면을 맞이하고 있지만 단기부동자금인 MMF설정액도 지난 19일 기준 78조원 수준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2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로 하루평균 729억원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1800선을 이탈한 이후에도 단기적인 등락에 상관없이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MMF나 CMA등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장기상승에 대한 믿음이 안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장기상승추세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들이 해소되는 것은 아닌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할 거이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하고, 당장에 다가온 2분기 실적 전망 약화 그리고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 상실등은 증시 발목을 붙드는 여전한 요인들이다.
 
특히 월간단위 한달만에 대규모 매도로 반전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쉽게 방향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기 힘든 요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이 매수에 가담한다고 해도 제한된 업종에 국한될 것이고, 업종내에서도 종목의 차별화가 진행될 확률이 높다.
 
IT업종중 삼성SDI의 주가동향, 화학업종의 LG화학, 그 밖에 내수소비재업종군의 움직임은 방어적인 시장 상황하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다.
 
1800선에서 중기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1700선을 기점으로 반등에 돌입한다고해도 상승폭과 힘에 제한이 있다. 이번주 FOMC회의는 호재가 아니라 악재일 수 도 있다는 분석도 잇다르고 있다.
 
하물며 우리나라는 2분기 기업실적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하는데, 하락장에 불만을 가지기 보다는 1700선 유지하며 바닥찾기에 몰입해야할 시기일지도 모른다.


뉴스토마토 정종현 기자 onair21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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