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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가격인상 놓고 정부 압력에 '속앓이'
원자재가 급등에도 철강재가 못올려
2011-02-07 18:37:34 2011-02-07 19:08:0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철광석과 유연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철강사들은 가격인상을 원치 않는 정부 방침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철광석(CFR China) 가격은 186.8달러로 전달대비 7.8달러 올랐다. 지난해 7월(137.5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7% 가량 증가한 수치다.
 
유연탄(FOB Australia) 역시 317달러로 지난해 7월 185달러보다 크게 뛰어 올랐다.
 
철광석과 유연탄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인 호주의 기상이변과 인도 카르나타카 지역의 철광석 수출 금지 조치가 가격 급등의 주원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제 철강재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열연제품은 지난달 톤당 620달러에서 680달러, 미주 지역은 72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랐다.
 
POSCO(005490) 현대제철(004020) 동부제철(016380) 동국제강(001230) 등 국내 대형 철강업체들은 원자재와 국제 철강재 가격의 수직 상승에도, 정부의 강력한 가격인상 억제 정책때문에 눈치만 보고 있는 처지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7일 국내 철강업체 관계자를 불러 철강재 가격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공정거래위원회는 일부 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담합 여부 확인과 원가 조사를 벌이고 있어 가격인상에 더욱 부담이 크다.
 
철강업체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에 반영하지 못해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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