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뢰 도발에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이재명 대통령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최초 시험발사 참관…신속 개발·배치 강조
2026-10-08 18:13:58 ㅣ 2026-10-08 18:13:58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제78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열병차량에 탑승해 사열을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우리 군이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최초 시험발사에 나서 성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 전략무기의 신속한 개발과 실전배치를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8일 "이 대통령이 오늘 오후 우리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발사는 극초음속 비행환경에서 활공비행체의 핵심기술인 초고온 내열소재의 성능과 유도·제어 능력, 저고도 불규칙 비행 능력을 처음으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험발사된 비행체는 목표 고도까지 상승한 뒤 추진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이후 낮은 고도로 강하해 수직·수평 방향으로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비행을 수행했고 지정된 목표점에 정확하게 탄착했습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 상승한 뒤 추진체와 분리돼 낮은 고도로 활공하는 무기체계입니다.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활공 단계에서 비행궤적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상대방이 비행궤적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번 시험발사 성공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이 새로운 차원의 전략적 억제수단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DMZ 일대에서 지뢰를 매설하고 철책과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하는 동시에 240㎜·600㎜방사포, 자주포, 무인기 등 접경지역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핵·미사일 등 전략무기에만 국한되지 않고 최전방 접경지역의 지뢰와 장애물 설치 등 국지적·비대칭적 수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의 대응 역시 최전방 감시·정찰과 지뢰 대응 능력 강화에 머물지 않고, 북한의 군사적 행동을 사전에 억제하고 유사시 핵심 군사시설을 신속하게 제압할 수 있는 전략적 타격능력으로 확장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이런 억제전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빠른 속도와 불규칙한 저고도 활공비행을 결합해 기존 탄도미사일과 차별화된 타격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북한이 지휘부와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지하화·분산화하고 방호체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신속성과 생존성을 갖춘 정밀타격 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 군의 억제·응징능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도 이날 시험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뒤 ADD 연구원들을 격려하며 "여러분의 수고로 우리의 국방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미래의 우리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전략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신속한 개발과 배치를 당부했습니다.
 
시험발사 참관을 마친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고위력 미사일인 현무-5도 시찰하고 "우리 군의 강력한 자주국방 역량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의 DMZ 지뢰 도발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 조치로도 풀이됩니다. 지뢰와 철책으로 접경지역을 요새화하고 핵·미사일 전력을 고도화하는 북한의 복합적인 군사위협에 대응해 우리 군의 억제·응징능력을 한층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를 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날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최초 시험발사에는 ADD 관계자를 비롯해 강건작 안보1차장, 강신철 국방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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